사랑하는 아이들

큰 딸아이 친구~~

코스모스13 2010. 10. 13. 21:47

 

딸아이가 오랫만에 만난 친구 이야기를 하면서 수선스럽다

앞머리를 자른다고 하면서 계속 친구만난 이야기를 건넨다

 

오늘이 공강이어서 학교에 가지않는날이라 느긋하게 티비보면서 놀고있었단다

그런데 갑자기 인천에 살때 친했던 외무고시 공부하는 친구가

"나 너네 학교에 왔는데...어딨니?" 하더란다

세상에!~

 

너무 놀라서 후다닥 준비하고 뛰어갔단다

그 친구는  외대 재학중이고 외무고시 준비하느라

휴대폰도 없애고 가끔 e-mail 로 안부를 주고받는 상황이란다

그런데 불현듯 나타난 친구가 반갑기도 하고 걱정도 되었더란다

공부에 지쳐서 그리운 친구가 넘 보고파서 놀래켜주러 왔다며 초췌한 얼굴로 활짝 웃으며 반기더라는...

 

정말 친구다

아무런 연락도 없이 언제라도 기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와준 친구가 고마워서

맛있는 밥을 사주며 이야기꽃을 피웠단다

자고가라고 하니까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걸 알아서그런지 이미 막차 고속버스를 끊어 놓았다고 하더란다

우리딸 친구하나는 정말로 진국이네!!~

(중학교때 한반에서 2년여동안 친하게 지내다가 우리가 이곳으로 이사와서 헤어진 친구다)

 

고시준비하려니 얼마나 퍽퍽할까?

두문불출 친구들도 안만나고 공부에만 매진하는 대단한 딸아이 친구가 안쓰럽다

좋은결과가 있어얄텐데..

 

 

 

 

 

국화꽃향기가 그윽한 가을이다

요즘엔 국화가 눈에 들어온다

용봉산에 갔을때 찍었던 국화가 지금에서 다시 소중해보이는건...

가을이 무르익어 가기때문일것이다

 

 

 

 

이름모를 어느집 마당에 한가득 봉우리 맺혀있던 국화가 갑자기 그리워진다

지금쯤 활짝 흐드러지게 피었을것이다

가을은 너무 짧은 계절이기에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하긴 어느날이고 소중하지 않은날이 있으랴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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