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이들

아들의 참 친구

코스모스13 2010. 12. 9. 12:27

어젯밤

합격의 기쁨을 가족과 함께 나누고 아들이 친구 알바하는곳에 놀러간다고 나간후....

깜박 잠이들었다 화장실가려고 일어났는데 아들이 아직도 안온것이다

시간을 보니 새벽 1시30분..

아들에게 전화를 하였다

받지않았다

문자를 하였다

답장이 없었다

xxxxxxxx

알바한다는 친구에게 전화를 하였다

"저는 집인데요~~"

헉;;;;;;

 

걱정이 되어서 마음이 타들어갔다

 

그 친한 친구가 두어번 더 전화가 왔다

갈만한 친구들한테 모두 전화를 하여도 안만났다는..

그리고 만약 들어오거나 연락되면 전화해달라고..

 

그리고 20여분이 흘렀다

그 친구가 또 전화가 왔다

아직도 안 왔느냐고...

 

그런데 께임을 좋아하는 아들 생각이 스쳤다

그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하니 맞장구를 쳤다

 

피씨방은 가까운곳이지만 날도 춥고 자다가 움직이는게 귀찮기도 하여

아들이 알아서 오기만을 걍 무작정 기다리고 있는데~~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몹시 미안해하는 목소리로..

"엄마 나!~~"

xxxxxxxxxxxxxxxxxxxxxxxxxxxxx

 

 

 

 

장난끼 가득한 녀석의 미소

 

 

울 아들 걱정이 된 친구가 부모님과 함께 피씨방에 찾아왔더란다

(친구집과는 꽤 멀어서 밤길에 혼자 나서기 쉽지않아서 부모님까지 대동하고)

그래서 전화를 보니 전화기는 꺼져있고 시간은 새벽 두시가 다 되어가더라는...

전화가 3년을 쓰다보니 제대로 혼자 꺼진다고 삼개월전부터 그랬는데 고3이 무슨 새전화기냐고 안사준것이

하필이면 이렇게 되돌아 올 줄이야

헐;;;;;;;;;;;

 

합격소식에 맥을 놓고 즐거운 마음으로 홀가분하게 알바하는 친구를 만나러 열시쯤 나갔는데

친구는 알바하는일이 바빠서 정신없어보여서~~

걍 홀로 피씨방으로 가서 모든 힘들었던 공부를 털어내고 신나게 께임을 즐겼단다~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흘러갔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하였다고 ~~

 

친구와 친구부모님까지 함께 피씨방으로 들어온 다음에야 시간을 알게 되었다는..

 

정말  그렇게 께임이 재밌을까?

몇시간이 훌쩍 지나간것도 모르고 풍덩 빠져서....

 

정말 어이없음이다

 

그 친구와 친구부모님께 얼마나 죄송스럽고 고맙던지...

무모보다 더 낳은 그 친구와 친구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헐레벌떡 집으로 들어오는 아들..

막 전화벨이 울린다

그 친구다

"어머니 너무 혼내지 마세요^^*"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세상에 친구가 혼날까봐 걱정되어 다시한번 전화해준 그 친구!!~~~

 

그런 친구가 있다는게 정말 즐거워져서 아들을 몇대 때려주고 말았다

엄청 미안해하는 울 아들의 미소..

 

어케할 수 없어 ^^*

나중엔 녀석이 해방감에 넋이빠져서 께임에 몰두했었나보다고 걍 웃어버렸다

 

아빠는

"어서 자고 낼보자!~"

그 한마디뿐~~~

그걸로 상황종료 끝!!~~

 

 

누가끝이래~~

난 오늘 오전내내 졸려워서 엄청 졸았당.!!~

 

 

 

 

중3때 여주 다녀오는길에 식당에서

임금님 밥상에 올랐다는 경기미로 지은 흰쌀밥

그러나 밥은 맛있었으나 밥양이 너무 적어서

점심을 먹고도 배가 고팠었다는 기억..

 

어휴 요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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