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이들

둘째딸아이 복학

코스모스13 2011. 2. 10. 20:48

아들 졸업식을 마치고 둘째딸아이와 만났다

재휴학 신청을 하려고 다니던 대학으로 가기 위해서라 발걸음이 무거웠다

급하게 가는길이라 새마을호를 타고 삼십분쯤..

 

녀석이 유아교육과 3학년 1학기 한달 다니다가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병가를 냈었는데 친구들이 모두 졸업하고

홀로 다니려니 갑갑했었나 재 휴학 하고 내년에 복학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마음이 착찹하였다

1년만 고생하면 되는데..

 

알바는 해봐야 적당한 대접도 못받는 말 그래도 알바 인셈이다

녀석은 일하다 말고 급하게 오느라고 점심도 못먹고 빵과 우유를 사가지고 휴게실에서 황급히 점심을 때웠다

함께 짜장면 먹자고 했지만 알바가게에 미안했던지 생각 없다고..

그리고 학교에 대한 생각도 착찹했던가보다

 

역전에 내려서 버스가 자주 없어서 택시를 타고..

이럴때 작은 내 자동차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울랑이 일하러 가서 나 혼자 가족들 책임지고 이리저리 움직일땐 내 자가용 생각이 절실하다

형편이 안되니 그럴수도 없고..

길거리에 까는 돈 생각을 하면 정말 일을 저지를까도 생각했지만 아이들 대학..

휴;;;;;;;;

 

재휴학 신청서를 써내려가다가 딸아이가 망설인다

내 학번이 몇번이더라?...일년 놀았는데 잊었다며..그리고 다른 친구들 쳐다보고..

학과장 교수님 싸인을 맡으러 가는길...

울 딸아이를 많이 사랑해주시던 교수님과 마주쳤다

반색을 하시며 안부를 물으셨다.

당연히 복학신청하러 온줄 아신다

 

교수님과 십여분 대화를 하였다

친구들 모두 잘 졸업하고 취업했다고 하시며 하루빨리 너도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야지 않겠느냐시는 조언을 길게 하셨다

아이의 얼굴에 진지함이 묻어났다

난 그 녀석 그런 모습 오랫만에 보는듯하다

골똘이 생각을 하는듯....

학과장님 만나러 가기 전 잠깐 생각좀 해본다며 로비 의자에 앉는다

 

한참을 생각하더니...

"엄마 나 복학할까봐!~"

넘 반가운 말이다

 

학교에 오니 학교 냄새도 좋고

공부도 하고싶고

지난 일년동안 뭐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하면서 하늘을 쳐다본다

사실 남은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드나보다

알뜰이 저축을 한것도 아니고 일종의 방황을 한것이리라

 

결코

일년동안 아무것도 남은게 없는게 아니었나보다

생각이 한뼘 자란듯싶어 넘 기뻤다

일년이란 세월동안 넘 값비싼 교육비를 들인뒤 얻은 깨알음~~

재휴학 하려고 하던 신청서를 구겨서 버리더니 다시 민원실로 갔다

복학 신청서를 쓰기시작하였다

 

역시 내딸!!~~

 

내가 믿고 기다린 보람이 있다

강요에 의해서 하는 행동이 아니고 본인의 마음에서 우러나 하고싶다는 일..

그게 공부인것이다

다른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뭐 그까짓일 가지고 그러느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녀석은 놀기 좋아하고~

일찍일어나는거 힘들어하고...

 

"열심히 해서 내가 뭔가 보여줄꺼야! "

하면서 다짐을 한다

 

집으로 오는길..

이리저리 다니느라 힘든 하루였지만

발걸음이 새털처럼 가벼웠다

 

학교갈때는 지옥(?)이라면

집으로 오는길은 천국(?)같았다

 

세아이들이 모두 모였다

모처럼 치킨을 시켜서 녀석들과 함께 온가족이 맛나게 먹어야겠다

 

이제 됐어!~

모든게 제자리에 돌아온 느낌!!~~

좋아!!~

good!~

 

 

대학생 세명!!~

대박이당!!~~

 

~~~

 

 

 

 

 

우리 딸아이도

저 독수리처럼 비상할것이다

하늘높이

 

 

 

녀석이 고민중..ㅎㅎ

 

 

 

 

 

 

 

교수님방 앞에

아기자기한 조각상들..

 

 

 

 

 

 

 

 

 

유아교육과 교수님답게

아기자기하다

 

 

 

녀석 교수님

면담중..

 

도란도란 대화소리

하하호호 웃는소리..

녀석이 교수님 만나더니 신이났다

 

 

 

 

 

딸아이 면담하는 동안 학교에서

 

 

 

치킨두마리가 왔다

냄새가 고소하다

아빠가 집에 다 와간다

녀석들이 침을 흘리며

"아빠 언제오셔?"

를 연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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