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쪽 베란다..
무슨 과수원인지 올해는 꼭 알아내야겠다
작년봄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던데
다시 겨울로 돌아간 삼월 일일 아침~~
창밖엔 온세상이 하얗게 눈천지가 되어 있었다
어제 비가 내리는걸 보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밤새 좀 추웠나 눈이 되었다
지금도 진눈깨비가 내리는걸 보니 꽃을 시샘하는 추위가 잠깐 찾아들었나보다
호락호락 봄에게 물러날 동장군이 아니지..하면서 호령이라도 하듯....
아들에게 아침에 좋아하는 떡국을 끓이려 맛있는 국물을 끓여놓고
가래떡을 먹기좋게 썰어놓았다
만두도 몇알 넣어야지
반찬으로 어묵은 안 어울리지만 어묵조림을 좋아하니 그것도 준비한다
아직 좀더 자라고 ....
녀석이 밤새 잠 못 이루는것 같던데....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것들도 많을텐데..
녀석이 가져갈 준비물을 빼곡히 써서 책상위에 올려놓았다
혼자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아들..
울 막내아들~~
이제 다 컸네
누나 둘에 아들 낳았다고 좋아라 만세!!~ 부르던 그때가 엊그제만 같은데..
외할머니가 넘 좋아서 뛰어 집으로 가시다가 엉덩방아도 찧으셨지!~
덩실덩실 춤추고 싶다시며 온가득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해 계시던 아버지 생각도 나네~~
친정가족들은 이백점짜리라며 홈런을 날렸다고들 축하를 해주었었는데..
사실 그때 나도 세상에 부러울것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게 벌써 이십년전 이라니....
종가집 장손인데.. 대를 이어야 하는데 노심초사 아들을 고대하시던 시할머님...
돌아가시기 전에 안겨드렸어야 했는데..
녀석이 뱃속에서 4개월 이던때 돌아가셨지..
그래도 아버님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아들...
사랑하는 내아들!~
건강하고 튼튼하게 잘 자라주어 고맙다^^*
에휴~~
자식이 뭔지~~
아들을 기숙사로 떠나보내려니 이런저런 상념들이 떠오른다.
당분간은 허전하겠지..
이제 ~~
아침상을 차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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