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있는 컴퓨터가 완전 돌아가셨다.
작년이맘때도 고장나서 고쳐서 거실에 놓고 내가 블로그도 하고 심심할때 하던 컴이었는데...
애들아빠와 둘째딸아이는 출근하고 아버님은 출타하시고
큰딸아이와 아들은 늦잠을 즐기고 있었다
난 한번 일어나면 다시 잠자는 성격이 아니라서 늦잠자는 아이들을 깨웠다
"우리 심심한데 컴이나 보러가자!~"
했더니 졸린눈으로 아이들은 흔쾌히 엄마와의 외츨을 만장일치로 오케이...
처음엔 컴을 고쳐보려고 써비스에 연락을 했었다
기간을 말하고 완전 헤드가 나간것 같다고 상태를 말했더니 우리 컴이 사람으로 말하면 120살이나 마찬가지란다
헐........
그래서 마음이 바뀐 것이다
게다가 아들이 본체만 바꾸면 별로 안 비쌀꺼라고 나를 부추겼다
귀가 얉은 난 더이상 주저하지 않고 일사천리로 외출 준비를 끝냈다
날씨는 생각보다 안추웠고 햇살도 따스하였다
아이들과 가벼운 외출 자체가 즐거움이었다
사실 집에서 하루종일 뒹굴뒹굴 할 생각을 하니 좀이 쑤셔왔었다
핑게김에 시장도 구경하고 화장품도 다 떨어져가니 화장품도 사고.. 이것저것 하나둘 살 것들이 생각났다
일단 하이마트로 갔다
신년 새해맞이 쎄일이라며 이것저것 우리들의 눈을 유혹하였다
무이자 12개월...
처음엔 본체만 보았다
그러다 모니터도 넘 오래되어 눈이 아프다는 딸아이..
아들꺼니까 넌 신경쓰지 말라고 하면서도 자꾸만 새로나온 직사각형의 이쁜 모니터가 내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셋트로 가격을 물어보니 백십여만원.....
본체만도 최저 칠십팔만원은 주어야 좀 괜찮아 보였다
전자제품은 살때 최고 좋은 사양으로 사도 새로 나오는 제품들과 호환이 잘 안되어 사 오년정도밖에 못 쓴다는 점원의 말..
그곳에서 한참을 구경하다 일단 생각해보고 다시 오겠다고 말하고 그곳을 나왔다
다음은 유명 매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먼저것과 비슷한 제품을 보았다
가격은 비슷하였지만 더 좋은 제품들이 즐비하였다
눈이 휘둥그래졌다
점원의 말은 께임도 좀 하려면 좀더 나은사양을 선택 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다 아들을 보고 무슨과엘 진학하였느냐고 물었다
기계공학과라고 하였더니 그러면 기숙사도 가야할 것이고 케드도 깔아야하니 사양이 제일 좋은 노트북을 권하는거였다
생각해보니 그말도 옳든듯 하였다
기왕 사려면 일반 데스크탑 컴퓨터는 일년정도밖에 안된 것이 집에 있으니 내가 블로그 하자고 살 수도 없는일이고
아들이 기숙사 생활을 해야하는건 자명한일.........
셋이 머리를 맞대고 의논을 하였다.
우리는 결국 생각을 모아서 그 점원의 말에 공감을 느꼈다
그리고 두 아이들이 다음주 월요일부터 알바를 함께 하게 되어 오십여만원를 보태기로 하고 백오십만원하는 컴퓨터를 할부로 샀다
일단 일을 저지르고 우리는 배가고파서 아들이 맛있다는 유림분식 칼국수집에 갔다
사람들이 많아서 2층으로 올라갔다
국수를 시켜놓고 애들아빠에게 전화를 하였다
이러이러 하여 할부로 노트북을 샀다고...
...................
아들 기숙사비며 등록금 다 어케하려고 일 을 저질렀느냐고............
그러다 아들 공부때문에 꼭 필요하다는 말에 말끝을 흐리며 ..
알았다고 하면서 칼국수 맛있게 먹고 오라고...
..................
어쩌겠나
아들이 공부하는데 꼭 필요하다니...
칼국수를 먹는데~~~
옆자리에 앉은 젊은 부부가 어린 딸 아들을 데리고 왔는데
어찌나 시끄러운지 부모가 아무리 제재를 가해도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어케 칼국수를 먹었는지 ...
시장을 돌아보고 아버님 좋아하시는 불고기감을 사고
내일 아침에 끓여먹을 오징어국거리도 사고
떨어진 화장품도 사고 ~~
아이들과 모처럼 재래시장을 돌아다니니 즐거웠다
애들아빠랑 오면 주차할곳이 마땅치않다고 대형마트로 가기 일쑤라서~~
오늘은 재래시장의 맛을 듬뿍 느낀날이다
큰딸아이가 한턱쏜다며 베스킨라빈스로 들어갔다
포인트가 많이 남았다며 ..ㅎㅎㅎ
똑순이 우리딸....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우리셋은 노트북산걸 자축하면서 기뻐하였다
화욜일에 집으로 배달된다고 하였다
최신형 제품이고 캐드도 깔아준다고 하여 아들은 들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과수원도 찍었지만 넘 황량하여 아들이 버리란다
변덕스런 날씨가 화창하던 햇살은 다 어디고 숨어버리고
눈발이 하나둘 날리더니 이내 함박눈이 되었다
그래도 날씨가 많이 안추워서 다행이다
또 이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큰딸아이는 주말알바를 하러 파리빠게트로 가고 아들은 음악을 듣는다며 옥상으로 갔다
나만의 즐거운 이시간....
잠시나마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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