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빠, 나, 큰딸, 아들까지 모두 출근하고 나면
둘째딸 아이가 아직 잠을 자고 있다.
둘째는 출근시간이 좀 늦은 탓이기도 하지만 잠이 좀 많은 아이다.
지금까지는 큰딸아이가 깨워주어 제 시간에 출근 하였었다
그런데 이제는 큰아이가 일찍 출근을 하니 마땅이 깨워줄 사람이 없었다
휴대폰으로 아무리 깨워도 안 일어나고 모닝콜을 해도 못 알아들을 정도로 녀석은 깊은 잠을 잔다
큰딸아이와 아들이 출근하던 지난 월요일...
우리들은 아무생각없이 바쁘게 출근들을 하였다.
그런데 10반쯤 둘째딸 에게서 문자가 왔다
'할아버지가 깨워주셔서 간신이 출근했어!~...'
평소에 두 사람은 사이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물론 할아버지와 손녀사이에 사이가 크게 나쁠 이유도 없지만 ~~
그런데 할아버지가 변하셨다
둘째가 잠을 자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일하러 안가냐!~'
하시며 두어번씩이나 깨우시더란다
모닝콜해도 안 일어나고 전화걸어도 안 일어나는 녀석이 할아버지의 큰 목소리에 ...ㅎㅎㅎ
나름 걱정이 되셨나보다 ㅎㅎ
퇴근하여 아버님께 둘째딸아이 깨워주신거 참 잘하셨다고 말씀드렸더니
'그애가 시간이 지나도 기척이 없더라 그래서 두어번 깨웠다'
ㅎㅎㅎㅎ
그다음날 부턴 자동이다.
둘째의 말에 의하면
할어버지께서 현관문까지 따라 나오시며
'옷 따시게 입었냐 조심해서 잘 다녀와'
라고 하시며 마중까지 나오신단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는 일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억지로는 안되는것이 사람의 관계일진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생각으로 하시니 보는 사람도 참 즐겁고
아버님도 내가 칭찬(?)을 해드리니 기분이 좋으신가보다
덕분에 할아버지와 둘째딸사이가 돈독(?)해져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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