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가야산

코스모스13 2010. 11. 28. 21:50

우리둘이는 일주일전에 예고한대로 가야산엘 가기로 마음이 정해졌다

많이 추울거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예상은 빛나갔고

해는 이미 화창하게 중천에 떠올라 있었다

등산하기 딱 좋은 날이다!!~~

 

난 아침 7시30쯤에 일어나 아침 준비며 산행준비를 완벽하게 끝내고....

아버님 출타하시는데 온양역까지 모셔다 드리고 우리는 차를 돌려서 가야산으로 gogo~~~

 

 

 

 

 

 

우리가 오를 코스는 원효봉 중계탑

 

 

 

 

 

저멀리 우리의 목적지 중계탑이 보인다

 

 

 

 

까치집도 만나고

 

 

 

 

향이 좋은 모과나무도

 

 

 

 

뽕나무 열매인가?

영숙씨가 오라피라고 알려주었다

 

"오가피"

 

 

 

 

가을의 정취는 뭐니뭐니 해도

주황색 감..

 

 

 

 

 

다시한번 우리의 목적지 중계탑을 조망해본다

산등성이가 부드럽게 눈앞에 펼처진다

직선코스로 오르면 오르막이 결코 쉽지는 않을듯...

 

 

 

 

길을 잘못 들어서 남연군묘를 지나

석문봉 언저리까지 올랐다

 

 

 

 

주렁주렁 감나무 뒤로 중계탑이

나 여깄어 잡아봐라~~ 하듯이 우리를 부른다

 

 

 

 

중턱에서 만난 저수지.

갈대들이 어우러져 운치있게 다가온다

 

 

 

 

산오르는 길에 꽤 높은데 저수지가 있다는게 신기하였다

물이 가득차있다

아침햇살에 물빛이 반짝인다

 

나중에 내려왔을때 중턱의 저수지에 물이 가득차있는 의문이 풀렸다

계곡 이곳저곳에서 모두 물이 모여들고 있었던 것이다

 

 

 

 

 

저수지 뒷편에 나무가 멋스러워서

옆에는 기와지붕으로 된 집도 있었다

 

 

 

 

 

올라가보니 우리가 목적한대로 곧장 가지 않고

약간 돌아서 석문봉 바로 아래에서 중계탑으로 올랐다

그리고 헬기장으로 해서 상가저수지로 다시 회귀하였다

 

 

 

 

 

아직은 조금 온전한 모습이기에..

땀이 홍건히 나기전..

 

 

 

 

 

오르는길에 갈대들도 만났다

 

 

 

 

 

다시 저 저수지로 되돌아 내려와야 하기에 조망해본다

갈대 두 송이가 여우꼬리처럼 탐스럽다 ^^*

 

 

 

 

갈대가 아름다워 한번 뒤돌아봐요

그런데 왠 인상을 그리 쓰는지요??

 

 

 

 

 갈대가 아름답게 일렁인다

언제봐도 우리들의 연인같다

 

 

 

 

 

가을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아직 놓아주고프지 않아

울랑이 날보고 어서 오라고 하는데

난 놓아주고프지 않은

가을을 잡아두려 카메라 셔터를 열심히 눌러댄다~~~~

 

결코 산 정상만 보려는 목적이 아니고

쉬엄쉬엄 이곳저곳 정취를 느껴가면서 오르면 참 좋을텐데

울랑이는 왜그리도 조급해하는걸까?

 

여유를 가지고 산행하고싶다고요~~~

 

 

 

 

 

떨어진 낙엽들이 내년을 기약한다

낙엽냄새가 구수하다

 

 

 

 

 

단풍나무 색감이 남아있는곳이라 자꾸만 찍었다

울랑이 빨리 오라고 재촉하는 소리에 후다닥..

 

 

 

 

단풍나뭇잎은 말라있었으나

색깔이 아직 곱게 그대로 남아있어 아름답다

 

 

 

 

 

 

 

 

달콤한 쉬는 시간 사과한쪽씩 나누어 먹고

쎌카를 한번 시도해본다

자꾸만 내 얼굴이 짤려....~~

 

 

 

 

 

 

 

아직도 이런 밧줄이 몇개나 더 있을까?

언덕배기가 쉬워보이지만 경사가 꽤 높아서 땀이 얼마나 줄줄 흐르는지..

계속 오르막이라 난 너무 힘든데 울랑이는 날보고 놀린다

산에 처음오르는 사람처럼 왜 발걸음이 그리도 굼뜨냐고..

 

에휴'''''

 

자기는 오르막이 자신 있지만

이따 내리막에서 나 못따라오면 알아서하삼

난 내래막은 자신있거든요~~~

 

 

엉거주춤 저 뒷모습은..정말 보기 안좋은 모습이다

 

 

 

 

 

귤 몇알 먹고 잠시 쉬는동안 쎌카를 찍는데

웃는 모습이 잘 나와서

이것으로 만족해야징~~

 

 

 

 

 

옷을 다 벗은 나뭇가지들

아이추워라 하는듯..

 

 

 

 

아직도 계단이 ...휴;;;;;;;

 

 

 

 

우리가 가야할 길은 가야봉

 

 

 

잠시 휴식시간 쎌카

"여보 나 이쁘징!~"

ㅋㅋㅋ

 

 

 

높은 바위옆엔 항상 소나무가 멋지게 서있다

 

 

 

 

히말라야 정상이라도 되는줄 착각한 울랑이

 

 

 

바위가 우리나라 지도처럼 생겼다

 

 

 

심상치 않은 높은 바위..

 

 

 

 

멋진 바위라며 사진찍어달라더니..

 

 

 

 

겁쟁이  울랑이..

저기는 잘 올라갔으나..

ㅎㅎㅎ

 

 

 

 

이곳을 지나올때 해프닝이 있었다

한참을 가는데 아찔한 바위가 나왔다

앞서가던 다른 산악회 회장님이 위험하다며 되돌아가

좋은 평탄한 길로 돌아오라고 하였다

난 이미 두어발 내딛었는데...

 

울랑이는 뒤쫓아 오다 말고 오던길을 되돌아 좀더 안전한 길로 내려가고 있었다

난 이미 아찔한 바위를 지나가고 있는상황

바로 앞서가던 다른 팀 산악회원님이

 

"전쟁 일어나면 가족 다 두고 혼자만 사시겠다고 가시겠네요!~"

하면서 농담이라고 웃는다.

 

난 결국 아찔한 바위를 지나 밧줄을 부여잡고 앞서가던 김천 금천 산악회원들과함께 하였다

10분정도 지났을때 한참 뒤돌아온 울랑이와 이산가족 상봉을 하였다

ㅎㅎㅎㅎ

정말 해프닝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막 놀리니

"난 고소공포증이 있나봐!!~"

@@@@@@@@@

 

겁쟁이 울랑이

바보!!~~

 

 

 

 

 

내가 넘어온 아찔한 바위능선길..

 

 

 

울랑이 안전한 길로 되돌아 오는동안 난 사진을 찍고

 

 

바위가 험하긴 험했다

 

 

 

높은 바위로 오다가 되돌아가서 다시 돌아서 오는 울 랑이..

정말 웃지못할 해프닝..

ㅎㅎㅎ

마누라 홀로 아찔한 길로 내려오는 동안 한참을 뒤돌아 오는 ....

ㅋㅋㅋㅋ

정말 @@@

 

 

 

 

저 높은 바위도 지나왔다

 

 

 

 

중계탑으로 오르는 길은 좀 험했다

 

 

 

 

정상인 가야봉의 정상석은 보지 못했고

해발 612 m 란다

 

이곳은 흡사 설악산의 울산바위(?) 오르는 곳처럼 멋졌다

올라올때의 피로가 산방에 확 날아가는 순간이다!!~

이 한장면을 보려고 그 고생을 하고 올라왔나!!~~

 

 

 

 

우리가 지나온 암릉이 꽤 많은 능선길..

 

 

 

다시 우리가 내려갈 저수지가 백록담처럼 보인다

 

 

 

정상의 즐거움

 

 

 

정상에서의 기념촬영은 필수

김천 금천 산악회에서 오신분들이 찍어주셨다

 

 

 

 

뒤로 우리가 타고 내려온 능선이 보인다

그러고 보니 꽤 많이 왔다

 

 

 

 

중계탑안에는 들어갈 수 없게 해놓아서

잠시 조망을 하고 내려와야했다

 

 

 

산꼭대기 잔설이 있었다

바닥이 좀 미끄러워 두번이나 엉덩방아를 찧었다

 

 

이제 우리는 헬기장으로 내려간다

 

 

 

오후 1시 30분쯤

배에서 쪼로록 소리가 났다

 

귤 몇개와 사과 한개 보리차 한병이 전부였던 우리

배고파@@@!

 

 

 

헬기장에 내려오니 이제 평탄한 산책길 같은 이쁜길이 계속되어진다

288m

 

 

 

 

 

저수지의 물이 가득하다

찰랑찰랑 넘치면 자동으로 농수로로 이어지는 그런 씨스템이다

이곳은 풍년이 항상 예약되어 있는 고장같다

 

 

 

다시 저수지로 내려와서 주차장으로..

오늘 산행은 10시 30분 시작 오후2시 하산완료(산행시간 3시간 30분)

2시 20분 읍내로 나와서 따스한 해물우동으로 몸을 녹였다

그 중국집 해물우동은 정말 맛있었다

주인아저씨도 어찌나 사람이 좋은지 짬뽕 국물도 맛좀 보라고 떠다 주시고..

다음에 또 가면 그집에서 시원한 짬뽕을 먹을 생각이다

 

오늘 산행은 산악회를 따라가지 않았는데도 알차게 산행을 하여 기분이 넘 좋다

좀 뻐근하긴 하지만 ~~~

다음주 산행은 또 어딜 갈까??

우리 부부산악회 만들어야 할듯....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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