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틈으로 찬란한 햇살이 비춰진다
넘 즐거운 아침햇살..
느긋하게 감상하다 말고 산행 계획했던 일이 생각났다
아침을 일단 해결해야하고 김장때문에 밀린 빨래도 ..
해야할일들이 줄지어 서있으니 산에는 언제 간담..
아주 재빠른 행동으로 전기밥솥에 밥하고
어제 수육 삶은 국물에 떠있는 기름들 제거한뒤
삶아놓은 우거지넣고
양념 넣은뒤 팔팔 끓여서 구수한 수육국물로
국을 끓여서 국은 해결하고~
빨래는 세탁기에 몽땅 넣고 휘휘 저혼자 돌아가고~
아버님도 일찍 출타준비를 서두르시는걸 보니 또 어디론가 멀리 가시려나보다
일사천리로 아침준비 끝내고 작은 가방에 귤이랑 물 달랑 싸넣고 목욕 갈준비도 잊지않았다
휴;;;;;;
가까운 휴양림 영인산으로 차를 gogo~~
일욜에 집에서 뒹굴뒹굴은 어쩌다 한번이고 우리는 손발이 척척 맞는 텔레파시 부부
출근쏭을 들으며 룰루랄라 신나게 산행 출발하는 시간 행복만땅!!~`
영인산으로 오르는 길은 아직도 단풍이 아름다웠는데
차를 타고 휘익 올라갔으므로 사진을 못 찍었다
그래도 나름 가을의 끝자락에
이정도는 봐줄만 하여 ~~
이제는 붙어 남아있는 나뭇잎들도 퇴색하여
산뜻함을 잃었지만
분위기는 아직도 가을분위기다
걷기 좋은 오솔길을
가볍게 사뿐사뿐 걸어가는 울랑이 발걸음이 가볍다
(등산가방이 고목나무에 매미같아 ~~)
골짜기 잎새들이 완전 떨어진 나뭇가지들..
추워보인다
깃대봉으로 오르는길 양지바른곳에
피어 있는 야생화
깃대봉 오르는 계단이 좀 숨이 찼나보다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듯..
깃대봉 오르는 길에 영광의 탑을 찍었는데
쌍동이 탑이 산속에 우뚝 솟아 있으니
자연 경관을 좀 해친다는 생각도 들었으나
나름 멋스럽게도 보인다
아직도 남아있는 작은 제비꽃
싱싱하기까지 하다
해발 300여 미터
이정도는 우리부부에겐 껌(?)이다
ㅎㅎㅎ
오른쪽은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을 깃대봉에서 찍은것이다
저렇게 까마득히 보여도 저 정도는 ...ㅎㅎ
깃대봉에서 바라본 계단을 모두 올라온 다음
정상 바로 옆 전망대
배 모양이다
저 아래 뭐가 보인다 보여
새로운것이..
골프장을 만드나봐~~
머리가땀에 흠뻑 젖어서..
안찍으려고 했는데
정망대에서 인증을 해야한다고..
우리는 영인산성으로 내려간다
처음 가보는 곳으로
정상의 돌탑
영인산성으로 가는 계단
가운데 소나무가 멋지다
새로운 길로 울랑이 처음에 가자고 했을때 조금 망설였다
혹시 내려가는 길이 영 다른곳으로 나오면 어쩌냐고..
새로운 곳에 대한 궁금증으로 인하여 반대로 내려왔는데
그러길 참 잘한듯 싶다
한시쯤인데도 시야가 흐리다
뿌연게 운무는 아닐테고..
???
이상하게 생긴 큰 돌..
?????
영인산성길..
잠깐 되돌아봐요 ^^
이 길고긴 계단을 누가 만들었을가??
내 허락도 없이 내 뒷모습을..
뒷모습을 왜 이리도 많이 찍었나??
계속 내 뒷모습만..
ㅎㅎㅎ
경치를 올리려면 어쩔 수 없이
우리는 헬기장으로 올라간다
계속 오르막이..
휴;;
계단이 어찌나 많은지..
궁금했었는데 ..
정답이 아래에 내려오니 있었다
헬기장으로 오르는길..
빨간 열매도..
헬기장으로 오르는 길에도
영광의 탑은 저렇게 작게 다가온다
처음에 올라오던 길로 다시 복귀
헬기장 내려와서 샘물이 있었다
거북이가 ...
시원하게 물을 내려준다
이 물을 마시고 천수를 누리라는 뜻인가!!~
(그런데 식수불가라는 알림판이 있어 ..아이러니하다)
이런 길은 정말 걷고싶은 길이다.
흙바닥이고..
공기도 좋고..
냄새도 good!!~~~
가을을 좀더 붙잡아 두고 싶어서
가까운 산인데도 이런 키 큰 나무들이 즐비하다
휴양림이란 이름이 붙을만한 산이다
주차장옆에 아직도 아름다운 단풍잎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퇴색하였지만 그런대로..
좀더 일찍 이 산을 찾았다면 더 아름다운 단풍들을
많이 만났을텐데..
그래도 오늘 충분히 즐거운 산행이었다
새로운 영인산성길을 알아냈으니..ㅎㅎ
내일은 새로운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김장도 했고
두시간반짜리 가뿐한 산행도 했고
시원한 싸우나도
맛난 저녁식사까지 완벽하게~~
이렇게 하여 바쁘고 행복했던 이번주가 지나간다
어서 자야지..
내일을 위하여~~
뱀을 보았다
울랑이 깃대봉에서 막 내려가는데
발아래 무언가 꿈틀대며 움직이는게 보였다
자세히 보니 30 센티미터 정도 되는 뱀..
온몸은 녹색이고 목둘레가 자줏빛이 도는 녀석이 ~~~
겨울잠을 자려고 자리를 보러 다니는 중이었나~~~
울랑이가 꼬리를 살짝 스쳤던가보다
죽었으면 어쩔뻔했나 아찔하였다
내가 소리를 질렀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냅다 질주하는 울랑이..
겁쟁이..
마눌이 소리를 지르면 뒤라도 돌아봐야징..
헐;;;
사진을 찍으려다
혹시 살모사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나도 냅다 달렸다
사실 힘이 없이 살살 가는 작은 뱀이 그다지 무섭다는 생각은 안들었지만~~
울랑이 나중에
"뭐야?"
;;;;;;;;;;;;;;
@@@@@@@@
요즘에도 뱀이 있냐고...
그냥 산행하는중이었다고..능청스럽게 딴청을 부린다
ㅋㅋㅋ
휴;;;;;;;;;;
믿어야하나 말아야하나..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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