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이 내 사랑 내 아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폰이 울린다
잔업할 사람 올려서 결재올리고
오후 출하할 제품들 마무리하고
오늘 새벽부터 낼까지 출하될 삼성제품 invoice 출력하고..
많이 바쁜 그시간!!~
아들 목소리가 들떠 있었다
"엄마!~"
"엄마!~"
"좋은일있어 !~"
"나 2학기동안도 장학생이래"
;;;;;
많은 돈은 아니지만 넘 기분이 좋았다
돈보다도 기분이 급상승했다
"어!그래? 참 잘되었구나 아빠께도 전화드리렴!~"
스쿨뱅킹에 등록금을 넣어놓았는데 계속 안빠져나가서 이상하게 생각은 하고 있었다
지난번엔 장학증서를 미리 가져오고 그래서 당연히 통장에 돈도 넣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 3/4분기는 장학증서가 아직 안 나왔기에
이번엔 시험도 신통치않게 보았다는 말을 들었던터라 스쿨뱅킹통장에 돈을 넣었었다
며칠전 아들이 용돈 빼느라고 통장을 조회해본 모양이다
평소보다 돈이 많이 있다면서 .....
그래서 오늘은 이상한 나머지 행정실에 문의해보았단다
1학기에도...
녀석이 신기하다
장학증서가 늦게 나와서 ...
장한 내아들..
바쁜 일상을 끝내고 퇴근하여 아버님과 두딸과 저녁을 먹고 있었다
또 내 폰이 울린다
아들이었다
"엄마!~"
" 나 mp3 사도되? 구만원정도하거든...."
;;;;;;;;;;;;;;
엊그제 'PMP'를 쉬는시간에 책상에 올려놓은것을 친구가 떨어뜨려서 수리하는데 수리해도 되느냐기에 알아보라고 했었다
견적이 십만원에서 플러스 얼마란다
야자시간에 동영상강의를 봐야한다기에 작년에 비싸게 주고 사준것이다
그런데 또 MP3라니....
장학금 탔다고 아빠가 용돈 십만원 하라고 했다더니..
녀석 ...
할아버지랑 누나들에게 자랑하면서 기분좋게 저녁을 먹고 있었는데...
결국 장학금은 절반이 다 날아가게 생겼다
난 말끝을 흐렸었다
PMP 수리 끝나거든 상황봐가며 사도 되지않겠느냐고...
PMP 에도 MP3 기능이 있어서 노래도 제법 많이 들어가는데 좀 커서 무겁다는것이다
녀석 행복한 고민이다
대학가면 돈이 얼마가 들어가야할지 모르는데...
아직은 울 아들 철이 덜 들었는가보다고 씁쓸해하면서 기분 급 따운되어서 저녁상 물리려는데..
다시 울리는 폰...
아들이었다
"엄마 MP3 는 다음에 살께 그 대신 오늘 저녁에 치킨 두마리 시켜먹어도 되?"
(녀석이 아까 엄마 말끝이 기분이 안좋아 보였어 ㅎㅎㅎ 하는거다)
결국 속마음을 들켜버렸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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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곧바로 도착한 치킨 두마리..^^
이제는 아무소리 못하고 단박에 OK!!~
휴;;;;;;;;;
사실 아들이 MP3 산다고 했을때 한번에 OK를 못해준것이 못내 미안해서 반성하고 있었는데...
지난번 장학금 탔을때도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었는데...
아들만도 못한 못난 이 엄마를 어쩌면좋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