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남산에 올랐다
며칠동안 눈이 내리더니 햇살도 아름답게 반짝인다
눈은 조금씩 살살 내리는듯하더니 이내 사라진다
그런데 또 머리위에 무엇인지 살금살금 내리는것같아 하늘을 보니
나무위에 앉아 있던 눈들이 바람에 날려서 그런 현상이 생긴것임을 알고 실소를 터뜨렸다 ㅎㅎ
그런데 집으로 오니 이내 하늘이 또 어두워졌다
다시 눈이 내리려나??
많이 내리는 함박눈이어서 좋아라 하면 이내 녹아버리고 하더니 아침엔 제법 쌓여있는듯 하였다
그러나 이내 햇살에 녹아버리는 눈들이 아쉬움을 주더니 다시 하늘색은 눈을 머금고 있는듯 하다
산에 못다닌지 두어달...
무엇이 그리 바쁜지 가고파도 가고파도 차일피일 미루다
서방님과 마음이 딱 맞아서 눈온 남산을 보러 ...gogo 씽 ~~
우와!!~
길거리엔 녹아서 이리는 많지 않았는데 제법 겨울의 정취가 느껴지는 남산
남산 오르는 첫계단...
너무 산엘 안오다 보니 이곳을 올라가고 숨이 차고 다리도 아프고..
큰일났다 걷는걸 내 다리가 잊어버렸나보다
오랫만에 와서그런지 이 기념탑들도 새롭다
이리봐도 저리봐도 넘 좋은 남산의 겨울..
오랫만에 입어보는 등산복 ..
넘 즐겁고 행복하다 ㅎㅎㅎ
정말 내가 걷고싶었던 그 길이...
사진 안찍는다고 하더니 뒤돌아봐요 !!~
했더니 갖은 포즈를 취하고서.....ㅎㅎㅎ
(아이리스에 나오는 전사같은 차림으로.......)
한겨울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남산엘 가니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는 기분이다^^
마음만 먹으면 금시에 달려갈 수 있는데...
회사일에 집안일에 억매어서 산행도 한동안 못하고...
나만의 시간을 그냥 기다리기 전에 나만의 시간을 비워놓고 생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수동적인 생각보다는 좀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를 가지고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이
퍼뜩 드는건 왜일까?
나약한 인간이기에 자꾸만 일상에 젖어들어 살다보니
내 인생을 한번쯤 뒤돌아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음이다
아버님도 바람쐬러 나가시고 아이들도 저마다 할일들이 있어서 나가고 울서방님도...
저녁을 먹는 시간이 되면 다들 돌아올 약속들을 하고 나갔으니 나만의 온전한 시간이 몇시간은 될듯...
그러나 집안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두어시간 다녀온 그림들을 올리면서 자유시간을 갖는 이시간
가장 행복하다...................
이 얼마만에 갖어보는 나만의 시간인가!!!~~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나 혼자만 ~~~
가끔은 이렇게 혼자가 참 좋을때가 있구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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