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고민 하던끝에 매직을 하였다.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할까말까를 몇번이고 망설이다가 드뎌 강선희네 집에 전화를
해서 함께가자고 했다.
조금이라도 나이 젊을때 긴 생머리를 하고파서 보글보글 파머하고픈걸 억지로 참기를 이년여.
딸아이들이 우리엄마가 젊어서 참 좋다고 해서 더욱더 용기를 얻었다.
특히 아들 현준이는 엄마 머리가 예쁘다고 한다.
혼자 다니는게 불안한지 엄마 혼자 미용실에 있다고 하니 조심해서 다니라고 문자가 왔다.
항상 아빠랑 붙어다니는 엄마가 혼자 있다니 신기한가보다.
누이들이 선문대 도서관에 가고 저도 순천향대 도서관에가서 공부하다 좀전에 들어와서는
엄마머리가 매끄럽다며 예쁘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귀여운 내새끼
다음주엔 내 생일이다.
해마다 생일이 돌아오는데 뭘그리 생일생일 그럴까?
여유있는것도 아닌데 머리한것으로 생일선물을 대신하라고 하니 준씨가 저녁이나 함께 먹잔다.
이제 희진이가 공부재미를 부쳤나보다.
언니따라서 도서관엘 다 다니고.........
이제 희진이의 방황은 끝난거겠지.
오늘 미용실에서 남자아이가 서빙을 해주었는데 18세라고 했다.
경민이랑 나이가 같다.
공부도 안하고 미용을 업으로 삼겠단다.
고1학년 마치고 중퇴를 했단다.
아빠는 어릴때 돌아가시고......
난 안스러워서 공부를 포기하지 말라고 했다.
일딴 고등학교 졸업장이라도 따라고했다.
착하게 보이는데 인생이 앞으로가 훨씬 더 길기만한데......
걱정되는 아이다.
아줌마들의 시중이나 들면서 미용시다 노릇이나 하면서 인생을 허비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아깝다.
청춘에 공부만 하여도 모자라는 시간을 그렇게 버리는 아이가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말저말 알아듣도록 해주었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냥 왠지 기분이 착 가라앉는것이 즐겁다.
무겁던 머리도 안아프고 미용실에 다녀온것이 좀 기분전환이 되었나보다.
내일도 쉬는날이다.
모처럼 나만의 오전 시간을 미용실에서 다 보내고 이제 집안일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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