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서 88년이 얼마남지 않았다
아가도 이제 꽤 컸다
이유식(쎄레락)도 제법 잘 먹고 신경질을 부릴때도 있다
고 귀여운 몸짓으로..
졸려서 잠투정을 부릴땐 또 얼마나 앙증스러운가~
아가를 안으면 세상을 다 포용한것처럼 포근하고 기쁨이 넘친다
작은 몸짓으로 손도 엄마 입에 넣어보고 기분좋을때 나름대로 떠드는 모습이란
깨물어주고프도록 사랑스럽다
젖을 먹을때 입을 딱 벌리며 달려드는 모습이란 그야말로 미치도록 어여쁘다.
이제 왼쪽으로도 업고 보행기를 타고 돌아다니며 일을 치기도 하고
밥상에 와서는 무엇이든 만지려든다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나의 천사.
눈이 너무 맑고 초롱초롱해서 그눈에 비치는
엄마 아빠의 모습이 어떨까 궁금하다
때묻지 않은 아가의 눈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되어얄텐데..
어제는 도련님이 휴가 나왔는데
처음부는데도 낮을 가리지 않고 방긋 웃는다
이상하다
식구인줄 아는가보다
부업한다고 며칠간 아가에게 소홀히해서 많이 미안했다
지금 새근새근 자고있다
목욕하고 대변싸고 괘나 힘들었었나보다
자는 모습은 정말 천사같다
하루하루 다르게 재롱이 늘어가는 아가를 보며
사람이 산다는것이 이런거겠지 하는 생각을해본다
자식을 키운다는게 이토록 즐겁고 신기한것인줄을 미쳐몰랐다
아무리 빨래가 많고 귀찮은 일이 있어도 귀찮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자식의 존재가 이렇게도 클줄은 몰랐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알것 같다
부모님께 효도를 해야하는데
요즘엔 전화요금 많이 나온다고
엄마께 전화한번 하지않았다
시골 할머님 아버님께도 죄송스럽기만하다
요즘 그이도 많이 변했다
좋은쪽으로
아침에 늦게 깨워도 전같으면 화를 내고 나갈텐데 그냥 나간다
내가 미안할 정도로
그리고 돈을 많이 아낀다
좀더 어른스럽고 철이 들었다고나 할까
아빠가 되더니 좀다르다
이번달엔 용돈도 한푼도 주지 못했는데
어떻게 생활하는지 모르겠다
크리스마스엔 빵도 사오고 때로는
과일도 사오고
크리스마스 선물로 핸드빽도 사왔는데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
점심은 제대로 먹는지..
얼굴과 몸에 살이 많이 빠졌다
일도 바쁘고 아침저녁으로 차에 시달리고..
열심으로 일해서 돈벌어와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니...안스럽다
언젠가는 우리도 저축하며 살날이 오겠지
어제는 그이가 한달에 십만원이상 계약을 해야한다며
나보고도 좀 알아보라고 했는데 주변이 있어야 하지~`
새해에는 올해처럼 헤매지 않고 질서있게 살아야지
사회적 정치적 상황이 너무나 어지럽고 정신이 없었고
데모행렬등 그야말로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새해엔 나라일도 집안일도 희망찬 밝은 일들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우리가족 모두 건강하게~~
그이의 사업(?)도 번창하기를...
길고 긴 년말의 마지막 일기다
휴;;;;;;;;;;
이제 좀 철이 들었다는 울신랑..ㅎ
나도 철이 좀 들었나부다..ㅋ
아가도 많이 자랐고..ㅎㅎ
큰딸아이 아침밥 많이 먹고 출근하였다
어찌나 밥을 잘 먹는지..
딸 먹는것만 봐도 배부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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