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쓰는 육아일기

1988. 12월 16일 금요일 흐림 오후 1:35

코스모스13 2014. 12. 8. 06:43

날씨가 꽤나춥다

밖에 나가기가 겁난다

창문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싸늘하니 차다

세상이 매우 시끄러운 가운데 아가의 재롱은 날로 늘어간다

오늘은 왠지 줄곧 잠만잔다

12시20분에 쎄레락을 먹고 조금 떠들며 딸랑이를 흔들고 놀더니 이내 손을 발다가 잠이들었다

이유식을 제법 잘 받아먹는다. 기특하다

사과를 아빠가 먹으면 쳐다보고 입맛을 다시다가는 사과쪽으로 입이 따라가 빨아먹는다

재미있는 저녁시간이다

아빠는 꼭 아가를 안고 과일을 먹으니 너무 우습고 재미있다.

아빠손에 있는 사과로 고 조그만 입을 벌리며 쫓아가는 모습....

회사에서 다른 약속이 생겨도 되도록이면 빠져서 집으로 돌아온다

매일 저녁식사를 함께 나누는 것이 일과가  되었으므로 저녁이 몹시도 기다려진다.

다툴일도 없고 매사에 잘 하려고 서로 노력하는게 보인다

돈도 아낄줄 알고..

아가는 보행기타고 열심히 논다..ㅎ

 

12월 20일 화요일 흐림 오후 3:04

 

아가가 밤에 두번씩이나 깨어서 젖을 먹기 때문에 잠을 자도 잔것 같지가 않다

아침에 11시까지 자는둥 마는둥 누워서 있다 일어나면 머리가 띵하고 온몸이 찌부뜻하다

아침을 늦게 먹고 목욕하니 좀 개운하다

아가를 이유식 먹여서 재워놓고 빨래를 시작했다

빨래를 다 할때까지 아가는 계속 잔다

그런데 이유식을 먹지 않으려 한다.

 

 

 


 

 

아기 재롱에 푹 빠졌다

그러다가도 밤에 잠을 설치고..

아기엄마는 언제나 대기상태지..ㅎ

빨리 우유로 대체했어야 하는데

아기가 배가 곯았나부다

그러니 밤에도 젖을 먹으려하지..

젖이 모자란듯하네....

지금같으면 우유랑 병행해서 먹였으련만..

 

우리 큰딸은 지금도 생우유를 먹지않는다

어릴때 우유를 먹이지 않고 모유를 먹고 자랐기때문이리라

바보....

우유를 먹여 키웠어야 키도 더 크고 건강했을지도 모르는데..

후회되는 일이 많네

지금 다시 아기를 키우라면 잘 키울수 있을거같다

하지만 힘들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