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꽤나 쌀쌀해졌다
김장값이 계속 오름세이다
12월초에는 조금 내리려나~
계절이 바뀌어 가면서 우리 아가도 날로 쑥쑥 자란다.
오늘은 보행기에 앉혀놓으니 뒷걸음질을 쳤다.
혼자서 터득한 것이다
목욕을 할때도 물을 손으로 철썩 철썩 튀기며 좋단다.
겉옷을 입히면 업고 나가는줄 알고 양팔을 벌리며 쳐다보면서 일으키라고 칭얼댄다.
제법 또릿또릿하고 컷음을 느낀다.
방금 아빠 전화가 왔었다
엎드려서 자다가 전화벨소리에 깼다
엎드려서 한참을 놀다가 졸리면 그대로 잔다.
너무도 기특하고 예쁜천사다.
마을금고며 은행 시장으로 업고 다니는동안 큰수건을 씌웠더니 정신모르고 잤다.
나의 사랑스러운 천사 너무너무 예쁘다
이제 엎드려 놀기에 싫증이 났나부다
얼른 젖을 주고 안아주어야지
11월 24일 목요일 맑음 오후 4:32
오랫만에 가져보는 낮시간의 여유
그동안 무슨일때문에 그토록 여유가 없었을까?
하느 뚜렷한 일이 없이 그냥저냥 시간을 보내버렸단 말일까?
그렇지는 않았을텐데두 낮에는 통 시간이 없이 허둥대기만 했던 며칠이었다
오늘 마음아픈일이 있다
아가가 혼자 놀다가 뒤집는 찰라 책항 모서리에 이마를 부딪히고는 자지러지게 울은일이 있었다
한번만 뒤집었었는데 두번씩이나 뒤집다가 일어난 사고(?)였다
얼마나 안스럽고 미안하던지 꼭 끌어안아 주었더니 훌쩍이다가 이내 그쳤다
졸려워서 잠투정이 나서는 몇시가 동안이나 잠을 청하다가 봉변을 당한 우리천사가 이제서야 젖을 먹고는 잠이 들었다
놀래지나 않았는지...
준씨가 입맛이 없다고 한다
어제밥에도 감기기운이 있다고 쌍화탕을 사들고 일찍 들어 오더니 밤새 코가 막혔는지 헛기침을 하고 식은땀을 흘렸다
반찬을 제대로 입맛에 맞게 해줘야 하는데...
돈생각 하다보니 제대로 되지 않는다
아무거나 잘 먹으면 좋으련만~~~
에궁....
책상 모서리에 ~~~
아가가 얼마나 아팠을까..
그당시 어린새댁은 또 얼마나 놀랐을까..
휴;;;;;;;;;;;
가슴을 쓸어내렸겠지...
울신랑 입맛이 좀 까다로왔지
어린 새댁이 아가 데리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ㅎㅎㅎ
세월이 약이라 했다지
지금 이 일기장 보면서 내 자신 많이 기특하다
어려운 시기 잘 견뎌왔기에
지금의 우리가족이 있지 않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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