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꽤나 춥다.
영하 3도란다.
밖에 나가기가 두려워 그냥 방안에만 있으려다 아가 친구집에 놀러갔다
그런데 오늘은 아가가 잠을 잘 잔다.
두차례나 깊이 잤으므로 시간이 많았다
지금은 젖을 먹고는 TV를 보면서 손빨며 놀고있다
기특한 내딸~~
한차례도 울지않고..
오늘은 시장엘 가지 않았다
어제저녁하고 반찬이 똑같다.
자꾸만 기침이난다
아가도 간간이 기침을 하고..
준씨가 감기에 걸려서 기침을 하더니 온식구가 다 기침이다.
옮았나부다
빨리 낳아야할텐데...
요즘엔 왠지 기운이 없어보인다
어깨가 축 늘어졌다
젊은 사람이 감기때문에 기운이 없어보이다니
내가 용기를 주어야겠다
11월 27일 일요일 맑음 오전 11:05
나두 감기가 옮았다
어제저녁 아니 오늘 새벽 2:45분에 들어왔다
천안에서 11:30~~달려왔단다
동생 면회도 다녀오고... 감기에 걸렸을땐 휴식이 필요한데 오늘 또 나갔다 차를 몰고~
나 때문에 밤에 늦은시각에 집으로 왔다니 고맙다
또다시 가야하는 길인데 왔단다
그럴줄 알았으면 못오게 하는건데..
11월 28일 월ㅇ일 맑음 오후 6:40
우리천사가 이쁜짓을 많이 한다
어부~바 라며 양팔벌리고 엄마를 부른다.
고 귀여운 작은 팔을 벌리며~~
등에 업으면 콧노래를 부르며 좋아한다
11월 30일 수요일 맑음 오후 8:30
김장이 막 끝났다.
엄마도 오시고 셋째언니도 수연이와 광일이를 데리고 와서 도와주었다
며칠동안을 고민고민하다가 다 하고나니 속이 시원하다
아가는 김장하는 날인줄 아는지 혼자서 잘 놀았다
11월의 마지막 날이다.
아가가 엎드려서 꽤나 오랫동안 놀기도 하고 성격이 온순한 편이다
엄마 언니가 너무 기특하고 예쁘다고 하셨다
엄마는 아버지가 또 아프시다며 갈길을 재촉하셨다.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지 못하시는 엄마..
차비를 드리고 싶었다..
언니는 두 극성스런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힘들게 일을 하고는 몇번씩 갈아타야 하는 먼길을 걸어가야한다.
고맙고 미안하다
형제의 정을 느낀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겹쳐지는 날이다
준씨는 아직 오지 않았지만 곧 온다는 연락이 왔는데 몸이 아프다고했다
엄마가 보고싶네..
아버지 아프신데두 김장도와주시러 오셨었구나
셋째언니도 아이 둘을 데리고 김장 도와주러 왔다가 갔네..
그때 그 기억들이 새록새록 난다..
김장........
그 시절만해도 김장 안하면 큰일나는 시절이었지..
김장이 겨울양식이라고..ㅎ
울신랑은 왜 그리도 아픈겨..
힘든 새댁좀 도와주어 아가도 봐주고 그래야 하는데..
철없던 울신랑 생각난다..
정말 완전 철부지였던 울신랑..지금도 조금 그렇긴 하지만
그때는 나를 많이 힘들게 하였었나부다
에구구..........
'다시쓰는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88년 12월 7일 수요일 흐림 오후 6:47 (0) | 2014.12.08 |
---|---|
1988. 12. 2 맑음 금요일 오후 6:15 (0) | 2014.12.08 |
1988. 11. 23 수요일 맑음 오후 5:45 (0) | 2014.12.08 |
1988. 11월 22일 화요일 맑음 오후 11:40 (0) | 2014.12.08 |
'88년 11월 21일 ~ (0) | 2011.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