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관한 일상(2012. 9월18일~)

죄송해요 언니~

코스모스13 2013. 1. 12. 06:05

 

 

 

우리라인에 55세 언니...(이제 56세 되셨다)

한달여정도 우리라인에서 함께 일한 언니가 있었다

화장기 하나도 없는 얼굴.....

좀 큰 키에 마른체격..우리라인으로 배정받았을때 아무표정 없는 그 언니 생각이 난다

늘 검은옷에 표정없는 그 언니...

어제 회사 그만두고 가셨다

아니 해고된 셈이다

일을 시키면 항상 군정거리셨다

손도 느리고 ..

무슨일을 시키던지 제대로 잘 하시지 못하였다

그래서 이틀전에 다른사람과 교체해달라고 하여 그 언니는 다른라인 sub 작업파트로 보냈다

그런데 거기서도 적응을 못하셨다

이틀만에 그 라인 조장이 부장님께 말씀드렸단다

손도 느리고 눈도 어두워서 부적합한 사람이니 함께 일하기 싫다고..

나도 웬만하면 함께 가려고 하였었는데 다른다람들과도 잘 못 어울리시고 늘 불만투성이신 그 언니를

부서원들이 함께 일하길 꺼려하였다

불가피하게 나도 부장님께 말한것이었는데 결국 그리 되었다

 

퇴근하시면서 나에게 유니폼을 주셨다

"숙희씨 나 이제 그만둬..!~ 아웃소싱 사장 전화왔어 업체에서 손도 느리고 눈도 어두워서 일을 잘 못한다고 그만두라네!~~@@@"

순간 미안함과 죄송스러움이 이었다

나이 많으셔도 일하려는 언니...

연장근무도 항상 하시고 토욜에도 특근 있다고 하면 언제나 하셨던 그 언니...

"죄송해요 언니 여기보다 더 좋은곳에 가셔서 잘 다니셔요 ...."

라고 대답하였지만 눈을 마주칠수가 없었다

그런데 의외의 언니의 대답

"숙희씨가 뭔 잘못이 있어 관리자가 그리 말했다는데.."

~~~~~~~~~~~~~~~~~@@~~~~~~~~~~~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언니!~~~~~~~~~"

그리 말하고 언니와 나의 대화는 끝나고

그 언니는 유니폼을 나에게 돌려준채 사라져갔다

 

우리라인에 그 언니 대신 새로 온 44세 ...

그 언니와는 10년차이..

나이는 못 속이는건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두 사람...

일을 너무 잘하고 말도 없고 사람들과도 잘 지낸다

유이폼이 없었는데 빨아서 입으라고 퇴근하려고 통근차에 앉아 있기에 가져다 주었다

 

그 언니에게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회사는 이윤을 추구하기에 냉정하게 그리할 수 밖에 없는것을 언니도 이해하시겠지

같은 급여를 지급한다면 당연히 잘하는 사람을 채용할 수 밖에..

관리자는 보지 않는것 같으면서도 다 눈여겨 보고 있었나부다...

사실 나도 한달여동안 좀 힘들었다

고민도 했었고

계속 그 언니와 함께 가야하는것인지..........

이제는 마음편하게 생각하련다

"숙희씨가 뭔 잘못이 있어 관리자가 그리 말했다는데.."

언니의 이 말이 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언니...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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