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군입대 2012.2.13

화이트데이(열세번째)

코스모스13 2012. 3. 15. 21:04

 

 

 

 

현준아
어제가 화이트데이였던거 알고 있지?
글쎄 아빠가 아침에 아무것도 안주고 출근하시는거야
혹시나 했는데...

사무실에 출근하니 다른 사람들은 아빠들이 사탕과 쵸콜렛을 한상자씩이나
주었다며 가지고 왔더라구..

점심시간에 아빠 전화가 와서 
사탕과 쵸콜렛 얻어 먹었다고 했더니 왜냐고...
@@@@
티비나 라디오에서도 못 들으셨나 아니면 시침이 뚝 떼시는건가
난 화이트데이라고 하면서 투덜거렸다.

퇴근하고 집...
작은 누나가 유치원 원아들이 주었다면서 막대사탕 한상자와
병에 들은 고급 사탕 몇병...정말 사탕을  많이도 받아왔더라
떡까지도 있었어
그래서 할부지도 드리고 .....사탕 파티가 열렸지..

아빠는 술한잔 걸치시고 좀 늦게 오셨다
주머니에서 부시럭부시럭 하더니
막대 사탕 네개를 꺼내면서 사무실에 가서 나누어 먹으라고...

더 맛있고 비싼 사탕들이 즐비한데 그게 눈에 들어오겠니?

그런데아빠는 그것 주시면서 뭐라시는지아니?
\"이런날을  누가 만들어서 귀찮케 하냐고...상술이라고...\"
에휴
무드 없는 니 아빠...


어찌 되었든  엄마는 사무실에 가지고 가서 나누어 먹었다
그래도 안 주는거 보다 낳지 않겠느냐는 생각...ㅋㅋ

너는 여친 생기면 아빠처럼 하지말아라...
물론 잘 하리라 생각되지만..

지금도 막대사탕 하나 물고 
한달은 먹겠는걸...
엄마 더 살찌면 어쩌지...

아들...
왜 날짜가 이리도 안가냐~~
빨리 23일이 오면 좋겠는데....

오늘 711기 아들을 둔 엄마를 만났는데
반갑더라
너보다 한달정도 빨리 입대하였더라
지금은 자대배치 받아서 성환에 있다고 하더라

오늘은 봄날처럼 따스했었지
봄이 오는소리가 들리는듯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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