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둘째 형부가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로 달려가는길...
갑자기 거실에 쓰러져 계셔서 응급실로 가셨다고..
그런데 셋째 언니 다시 전화가 왔다
중환자실이고 면회시간도 한정되어 있으니
현재는 의식도 되찾으셨고 사람도 알아보시니
일반병실로 옮기면 함께 가자는..
그래서 발안까지 가다가 차를 되돌렸다
걱정스러워.....
건강하신 분이시건만...
일요일 1시에 친정가족 모두 모이기로 하였다
석양빛을 바라보면서..
형부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젊으신데..
공세리 성당근처 지나가는길..
한번 들려보자 하였더니
울 옆지기 흔쾌히 데려다 주었다
성스러운 성당 중턱에 올라
석양을 한번더 담아본다
제발 형부에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성지순례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아주 오래되었고 우리나라 카톨릭 전파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성당이라고 하였다
울 옆지기 두손모아 기도를 드린다
사실 성당에 다니지는 않지만
몇번 가본 기억이 있는 내 옆지기
무멋을 기도하였을가??
가까이에서 한번 담아본다
성스러움에 카메라 찍는것도 조심스러운 느낌이 든다
이제 막 해가 서산에 기운다
거의 내려가지 전..
6시 30분쯤인데 미사시간인가
할머님들과 교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측면도 한번 담아보고..
이런 인물상들이 도처에 있었다
하루해가 온전히 저물어간다
오랫만에 석양을 담아보았다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던날..
아들의 첫 전화를 놓치고 많이 마음이 아파있던 상황에서
둘재형부의 그런 전화..
지난밤에 악봉을 꾸었었다
잠자다 내가 소리지르는데 울 옆지기 흔들어 깨웠다
성당을 다녀오면서 저녁을 먹으러 식당엘 갔었다
큰딸아이도 오라고 해서 셋이서 닭갈비를 시켜서 먹고 있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1633 콜렉트콜..
난 첫전화 못받은 뼈아픈 기억이 나서 무조건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아들의 건강한 목소리다
"엄마 나!~"
곧바로 1번을 누르고 통화를 하였다
감격적인 아들과의 통화.
아들은 급하게 말하였다
"엄마 3월23일날 수료식 있는데 오실수 있어?"
아빠가 빨리 바꿔 달라고 성화다
"아들..잘 있냐? 사랑한다!~"
두서없이 아들과의 통화를 끝내고 이내 나를 바꾼다
난 첫전화 못받아 미안하다고 했더니 괜찮다면서
아직까지 재밌고 힘 안든다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였다
아주 우렁차고 건강한 목소리였다
넘 기뻐서 또 눈시울이 붉어졌다
울 옆지기
"이번이 끝이야 다시는 울지마!~"
하면서 웃었다
큰딸아이도 웃으면서
"엄마 이제 안심되? 속이 확 풀렸어?~~~"
난 신나게 웃었다
마음속으로 형부가 건강하게
일어나시기를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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