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군입대 2012.2.13

아들을 군에 보내고.(2012년 2월 13일)

코스모스13 2012. 2. 14. 20:50

 

 

 

 

 

 

 

 

 

 

 

 

 

 

 

 

 

 

정문에서 신분증 검사를 하고

가족들도 함게 다 들여보내준다

들어가서 바로 줄지어 선다

셔틀버스를 타고 연병장까지 몇분 달린다

 

 

 

 

 

들어가면서 이렇게 활짝 웃는 아들..

넘 이뻐^^

 

 

 

 

 

 

 

 

 

 

귀여운 경비행기.

 

 

 

소집 지역별로 줄지어 서있다

 

 

 

부모님 친지들이 얼마나 많이 오셨는지

택시기사님께서

승용차가 4,500대가 왔다고

하였다

 

 

 

 

부모님게 큰절로 인사를 한다

잘하고 올테니 걱정하시지 마시라고..

 

 

 

주의 사항을 듣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중에서

아들을 발견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숙소로 들어가는 행진..

 

 

 

 

동영상을 몇컷 찍었으나

하나는 너무 길어서 안 올라가고

두어개는 너무 짧다.

 

 

 

 

진주..

멀었다

굽이굽이 산을 넘고 넘어..

집에서부터 고속버스로 네시간쯤 계속 달려갔다

물론 대전에서 갈아타야 했다

애들 아빠가 피치못할 일이 있어서 함께 하지 못하여 못내 아쉬웠다

녀석은 밤새 뒤척이며 설치더니 버스안에서 떨린다면서도 잠을 잔다

얼마나 긴장을 하였으면..

친구들

형님들..

며칠전부터 군에 간 선배들로부터 여러가지 주의사항을 많이 귀동냥으로 듣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또 하였기에 그나마 덜 떨린단다

 

나도 밤새 잠을 설쳐서 버스에서 잠깐씩이나마 쪽잠을 잤다

아들이 울지말라고 신신 당부를 하였다

그래서 꾹 참고 또 참았지만

고속버스에서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아들을 보면서 눈물이 나왔다

아들과 딸아이에 들킬까봐 몰래 눈물을 삼켰다

그리고 시치미 떼고 끝까지 들키지 않고 갔다

 

진주에 도착하자 마자 택시가 우리를 낚아채듯이 택시에 태운다

"공군본부 가시죠? 타세요 조금 있으면 많이 밀릴테니..만원입니다"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담박에 알아차린 택시기사님..

우리들은 숨돌릴 틈도 없이 택시에 이끌리어 탔다

아이들은 난색을 표명하였다

화장실에도 좀 가고 점심도 먹고 가지...하면서 투덜거렸다

그러나 난 마음이 급했다

이미 시간은 12시 30분..

입소해야 하는 시간은 2시..아무래도 그 근처에가서 밥을 먹고 급하면 뛰어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택시기사님의 말씀에 무조건 탄 것이었다

 

그러나 15분정도 달려서 공군교육 사령부에 도착하니

식당이라곤 서너군데인데 줄줄이 얼마나 길고 길던지..

점심을 먹여 들여보내려는 부모님들 우리보다 앞서 와서 그렇게나 많은 줄을 이어서고 있었다

가까스로 줄이 좀 짧아 보이는 두번째집에 줄을 섰다

생각할것도 없이 가장 빨리 나오는 갈비탕을 시켰다.

고깃덩어리는 서너개...둥둥..

고기가 목욕을 한 느낌으로 대강 끓여내온 갈비탕..

반찬들도 물론 형편없었다

밥도 푸다 말았는지..날라가는 흰밥덩어리..

 

그러나

그것도 감지덕지해야 한다 우리뒤로도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

대강 밥을 먹는둥 마는둥 .......그래도 다행인것은

아들이 밥 한그릇과 누나랑 내가 건져서 건네준 고깃덩어리를 다 먹었다

국물도 말끔이..ㅋㅋ

일찍 일어나 아침도 된장찌개와 떡국을 다 먹고 왔기에 마음이 놓였다

된장찌개는 속좀 풀리라고 끓여서 먹였고 떡국은 먹고싶다기에 만두도 넣고 끓였었다

녀석이 먹는거 잘먹어 얼마나 이뿐지...내배가 다 부르다..ㅎㅎ

 

결국 마지막에 줄을 선사람은 밥과 국이 떨어져서 발을동동 굴렀다

어머니가

"국 한그릇과 밥 한그릇만 안될까요 아들만 먹이면 되요!!~"

그러나 주인은 국물엔 고기가 없다고 하면서 ....볼멘소리를 하였다

그 부모님 얼마나 안타까와 하는지..

그곳엔 편의점 한군데도 없었다

그 가족은 어찌되었을까????

 

일단 식사후 공군교욱 사령부로 향하였다

잠시 걸어들어가면서 여유있게 기념촬영도 하였다

그리고 좀더 가니 정문에서 아들 신분증 검사를 하더니 우리 모두 들여보내 주었다

들어가니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다

연병장까지 가는 대형버스를 기다리는 중이란다

 

줄지어 서있는동안 아들의 손을 꼭 잡았다

아들이

"엄마 울지마!~"

난 눈물이 핑 돌아서 아들 안보는곳으로 하고 잠시 눈물을 삼켰다

울 옆지기 군에갈때 시어머님께서 엄청 우셨단다

 

그리고 한달반만에 돌아가셨다고..

그 이야기를 얼마나 많이 들어왔던지..

그래서 난 울지 않으려고 단디 다짐을 하였던 터였다

잠시 눈시울을 붉히고 이내 마음을 가다듬었다

 

연병장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있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1시 45분이니 ...ㅎㅎ

그래도 딱 맞게 들어간 셈이다

드뎌!!~

아들과 헤어질 시간...

이미 지역별로 줄지어 서있는 동료들 속으로 가야하는 상황!~

아들과 난 꼭 끌어안고 잠시 헤어지는 인사를 하였다

눈물이 핑 돌았다

"잘 다녀와!~"

~~~~

"걱정마 엄마 !~"

하면서 아들은 씨익 웃어보이며

이미 동료들이 줄지어 도열해 있는 연병장으로 달려갔다.

~~~~~~~~~~~~~

 

큰딸아이와 난 아들이 사라지는 끝까지 시선을 멈추지 못하고 바라다 보다가

연단의 제일 높은곳으로 가서 아들을 다시 찾았다

아무리 보아도 찾을 수가 없었다

다 비슷비슷한 녀석들이 너무 많이 모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 아들인데 왜 못찾을까

난 나의 시력이 안타가왔다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 찍어두었다

혹시나 하고..

 

훈련소의 책임자가 방송으로 인사를 하고

뒤 이어 부모님 대표분께서도 인사를 하고

교육 받으러 간 학생들 중에서 또 한명이 각오와 인사를 한다

그리고

이내 모든 행사가 끝났으니 부모님께 큰절을 하고 모두 숙소로 이동한다는 방송이 나오고

20분에 행사가 끝났다

 

아들이 속한 행렬이 제일 먼저 줄지어  걸어간다

다행스럽게도 거기서 큰딸아이가 아들을 발견하였다

너무나 기뻤다

결국 가는 모습을 확인하고서야 발길을 돌렸다

 

그런데 부모님들의 모습이 듣던거와는 달랐다

우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무슨 대학교의 캠프에 간듯이 사진들을 담으면서 아들을 찾으면서 웃고 떠든다

정말...예전하고는 많이 바뀌었다는 느낌이다

나도 그리 서글피 울지는 않았다

나의 감정이 메말랐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친구들이며 가족들 전화가 빗발친다

많이 울었느냐고..

괜찮으냐고..

생각외로 담담한 나의 표정을 의아해하는 사람들...

 

집에 도착하였을땐 오후 8시..

울 옆지기와 아버님께서 많이 궁금해 하셔서

모든 내용을 말씀드리니 좀 신기해 하였다

큰딸아이가 엄마가 별로 울지 않더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울 옆지기

"야..왼일이야 통곡을 할 줄 알았더니~~

대단한걸...ㅎㅎ

그래 잘했어 울면 안좋아......"

 

난 이미 고등학교때부터 아들과 떨어지는 연습을 하였다

그러나 대학교때 기숙사에 갈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아들의 빈방 빈 책상을 보면서 허전하고 쓸쓸하다

그러나 난 아들을 믿기에 걱정은 안한다

 

지금도 입대하러 들어가면서 활짝 웃으며 사진찍었던 모습 눈에 선하다

녀석..넌 잘 할 수 있어..

화이팅!!~~

 

사랑한다 내아들아!!~~

진짜 사나이가 되어서 돌아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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