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는데 웬 바람이 날아갈듯이 불어댄다
얼굴을 가리고 온몸을 움츠리고 ..
정말 눈물 콧물 다 흘리면서 최대한 빠른속도로 걸어왔다
어뗗게 집까지 왔는지..
후다닥 집으로 뛰어드니 아버님께서 끓이시고 계시는 라면국물 냄새가 얼마나 구수하던지
나도 곧장 라면물을 올리고 함께 넣어 먹을 계란과 냉동 만두를 꺼내어 씽크대에 올려놓았다
살짝 덜 익은 포실포실한 라면발...
뜨끈한 라면국물..
일단 호로록 국물부터 넘겨본다
우와!!~
이렇게 맛있는 라면은 생전 처음이야!~
넘 맛있었다.
꼬들꼬들한 라면발과 만두의 약간 느끼함과 김치의 상큼함이 만나는 순간...
"넘 맛있어!!~~"
@@@@
기절(?)할듯이 라면을 먹는다
노른자가 살짝 덜 익은 계란도 그만이고...
호로록 거리면서...게걸스레 라면을 먹고 있노라니
아버님께서~~
"체할라 천천이 먹지않고.."
하신다
창문을 뒤흔드는 바람도
라면국물 한모금에 쥐죽은듯 고요하다
이럴수가..!!~~
오늘은 라면이 대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