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주말이라 다니러 왔다
얼굴이 좀 핼쓱해졌다
얼마나 반가운지..
학교생활이 활기있는듯..얼굴이 상기되어 학교생활을 신나게 이야기한다
걱정했던일이 일시에 사라지고...
배고픈듯 서서 식탁에서 볶아놓은 밥을 떠먹고 있었다
그래서 얼른 데워 계란 후라이를 해서 차려주었다
맛나게 저녁을 먹는데 할아버지도 궁금 하셨던듯 슬그머니 문을 열고
"현준아 학교 생활 잘하고 있냐!~??"
아들은 밥을 먹다 말고 대답을 한다
"네 재밌어요..!~"
명쾌한 대답~~~
큰누나가 학교에서 돌아왔다
동생이 학교생활 잘 하고 있나 궁금하여 이것저것 마구 물어본다
어찌나 둘이서 재밌게 이야기를 하는지...
누나가 대학 1학년때 있었던 일들을 해주면서 신이났다
벌써 한시간째 둘이서 대화중이다
ㅎㅎㅎ
그렇게도 할 이야기가 많았나...ㅎㅎㅎ
동생에게 선배들..친구들 사귀는 방법등도 알려주었다
동아리 활동도 여기저기 기웃거려 보고..
그러다 맘에 맞는 친구도 사귀라는 조언등등....
어째 동생보다 누나가 더 들뜨고 신바람이 났다
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참 신기한 일도 많고~~
기계공학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였다
같은과가 115명인데 1년 재수하여 들어온 사람들이 50여명이나 된다고 하였다
지난해에 수능을 잘 못 본 사람들이 재수를 많이 하였다고..
끼니를 거르지 않는데 살도 안찌고 오히려 2킬로그램이나 빠졌단다
녀석이 신이 났다
누나는 한술 더떠 술도 좀 마시고
일학년때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맘껏 누리라고 하였다
기숙사에서 한방 쓰는 형님들도 아들에게 잘 해주는가보다
정말 이제 맘 푹 놓고 걱정 붙들어 매야겠다
1993. 7. 18
올림픽 공원
어리디 어린 울 아들
많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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