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피곤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준비를 한다
다들 잠든 집안을 조용조용 홀로 고양이 세수를 하고
오징어국 반그릇에 밥 조금 말아서 알타리 김치 달랑 한개 꺼내놓고 초라한 아침식사를 한다
가족들이 모처럼의 느긋한 휴일을 즐기는걸 방해하기 미안해서리....
난어제 행복만땅 충전하여
콧노래 부르며 당직근무하러 나가는길......
밥이 좀 초라하면 어때~
나 혼자 도둑고양이처럼 살금살금 출근준비하면 어때~
아무것도 나의 이 행복을 방해 할 수 없어!!~~
철길을 지나 룰루랄라
포근한 아침에 하늘을 올려다본다
오늘도 하늘의 선물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한반도 지도를 닮은 구름이 사과 과수원 위로 척 걸쳐져 있었다
좀 아쉬운것은 북쪽의 지도만을 그렸다는거....ㅎㅎ
아침 7시40분쯤 ~~
(여러컷을 찍었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한장)
당직근무라 사무실엔 이사님 한분과 나
단둘이고
출하장에도 달랑 한명뿐..
프레스 기계는 다 멈추어 있어 정적이 감돌고
간간이 제품 실어나르는 트럭소리뿐......
오늘은 조용한 하루가 될 것같다
어느새 구름 잔뜩 끼었던 하늘엔 밝은 태양이 빛나고 있었다
일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