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새벽에~~

코스모스13 2010. 10. 23. 11:00

금요일엔 특별한 일 없으면 퇴근후에 랑이 출장길에 따라나서는게 즐겁다

다음날 토요일은 쉬는날이니 부담없이 함께하게 된다

일주일에 두어번 출장이니 한번쯤은 따라가주는 쎈스..ㅎㅎ

 

예외없이 어제도 회사업무 끝나기 무섭게 랑이와 만나는 장소로 택시타고  이동..

사실 집에서 편안하게 누워서 티비 보면서 기다려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지만 밤새 왕복 8시간을 홀로 달려갈 생각을 하면

넘 안쓰러워 말동무라도  해주고파서 ...

이제는 광주 출장다닌지 6개월째...

 

길도 이제는 낮이 익어 막힘없이 쭈욱 .....

라디오 주파수도 이젠 완전 맞추어서 지역마다 체널을 돌려가며 잘 듣게 되었다

처음엔 주파수를 몰라서 벙어리처럼 홀로 다녔었다고...

사람이란 적응하면 못할일이 없는가보다

 

6개월전엔 그렇게 힘들어하더니 요즘엔 라디오 들으며 드라이브(?)  하는 기분으로 달린다고 했다

휴게소도 어디에서 먹어야 맛있는지 다 꿰고 있었다

난 가는길에도 꾸벅꾸벅..

울 랑이는  눈에 불을켜고 달려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정신력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리라...

 

한밤의 음악은 좋은 명곡들이 많이 나온다

귀에 익은 오래된 팝송부터 잔잔한 음악까지..

흥얼흥얼 따라부르며 진행자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실려오는 사연들도 가지가지..

(대체 이시간에 사연 보내는 사람들은 ??? 대단한 사람들 많다)

듣다보니 어느새 목적지...

 

그곳 사람들과도 친해져서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되돌아오는길...

난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서 두어시간이 가버리기 일쑤고

 

아이들 이야기도 하고 회사에서 일어난 이야기도 하고..

우리는 출장길에 많은 대화를 하게 되어 서로를 더 걱정해주게 되고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 더 진해진다

살아가면서

"내가 이사람과 결혼하길 참 잘했어!~"

 라는 마음이 생긴다는건 좋은일일것이다

내가 요즘 그런생각이 부쩍 든다^^*

 

 

 

 

랑이 회사 마당에 핀 갈대가

보름달빛에 어려서 이쁘게 일렁인다

 

 

 

그런데 동그란 저 풍선같은게 무얼까?

나도 모르게 카메라에 잡힌 저것이 궁금해진다

혹시 물방울이 카메라 렌즈에 묻었었나?

아니면 보름달이 카메라 렌즈에 비쳐서 저런 현상이 일어난 것일까?

정말 궁금해진다..

 

새벽의  데이트 즐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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