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떠오를 시간이 지났는데도 해는 보이질 않고
자욱한 안개만이 가득 깔려있다
아들이 수시 원서를 몇장 뽑아놓은걸 보고왔다
제발 원하는곳에 가게 되면 좋으련만~~
아침에 좀 버거워 보여서 학교 가까운 곳에 내려주고 출근하였다
녀석이 어제도 새벽 네시까지 있었다며 많이 부시시한 얼굴이다
제 좋아라 하는 카레를 했는데도 조금만 달란다
수능이 코앞에 닥쳐있으니 마음도 조마조마한 모양이다
아직은 안개처럼 아들의 미래를 잘 알수는 없지만
가려진 안개속에 빛나는 태양이 숨어있듯이
내 아들의 미래도 빛나는 태양이 숨어있길 기원해본다
늘 해떠오르던 그 자리에 아무것도
아무 미동도 없이 조용하기만하다
희미한 빛만이 아침이 밝아왔음을 알려준다
인삼밭이 있던곳이 텅 비었다
이번 태풍피해로 덮어 씌워있던 검은색 가리개가
모두 날아갔기 때문일것이다
농부의 텅빈 곳간처럼 아무것도 없다
내가 살고싶어하던 그 아름다운 궁궐같은 집도
희미한 그림자만 드리우고 있다
지금보니 어둠의 숲속나라같다
금방이라도 요정(?)
이라도 튀어나올듯한 모습이다
또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다
다른날과 다름없인 날 일등으로 출근하여
이곳에서 하루 시작을 알린다
그래 오늘도 즐거운 하루의 시작이다
행복한 일들이 날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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