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에 지는해가 노을도 안지고
보름달처럼 동그랗게 허공에 걸려있다
마치 전깃줄에라도 걸려있듯이..
발다친 딸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다녀오는길에 만난 석양이
미리보는 보름달같아서 잠시 즐거웠다
철없는(?)애들아빠는 좋아하는 노래를 딸아이에게
CD 에 구워달래서 들어본다며 승용차에 갔다
소리를 얼마나 크게 해놓았기에 이곳까지 들리는듯하다
날보고 함께 들어보자며 채근하다가 세탁기가 다 되어가니
빨래널어야한다고 하곤 이곳에 들어와 있다
ㅎㅎㅎ
정말 세탁기가 소리를 낸다
어서 널어달라고..
구겨지기전에 널어아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