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가족

경포대의 겨울바다

코스모스13 2010. 8. 28. 16:17

또 하나

사진첩을 뒤진다

발견했다

아주 신선한 느낌으로

이 더운날에 시원해지는 느낌이 드는걸로..

 

사진첩에 메모가 되어있기를..

"결혼1주년 기념 여행"

 

원래는 4월18일이 결혼기념일인데 임신중이라서 배가 더 불러오기전에 다녀오려고 떠난 여행인듯싶다

"경포대의 겨울바다"

 

 

애들아빠 회사동료부부

개인적으로 아기엄마도 내가 아는 언니다

 

 

 

~삼월십일~

일요일이었나보다

 

경포대 가는도중 휴게소에서 잠시 쉬는동안에..

산들은 눈발이 날려서 좀 추워보이는데

임신중인데 얇은 바바리코트를 입고 가다니..

철이 없었던시절이었나보다

 

 

우리 신랑은 날보고 배가 남산만하다고

매일 놀리더니 기념으로 사진을 남겨야 한다고

옆으로 서보라고 해서리..

 

포즈를 취하라는 사람이나

포즈를 취해주는 사람이나

쯧쯧..

 

 

 

좋단다!!~

파도 피하기 놀이에 열중인 철부지 새신랑

 

 

 

추운데 멋부린다고

바닷바람이 추울텐데..

치마를 입고서..

 

 

 

연인처럼 호젖한 바닷가를

손잡고 걸어도보고..

 

 

나 건강하거든요

아기 잘 낳을수 있거든요!!~

라고 외치듯 승리를 외치는 그때의 나

 

 

경포대를 다녀와서 혼비백산한 비밀 ..

울 신랑 면허를 딴지 얼마되지않고 차를 렌트해서

초행길에 네비도 없이 생후 100일밖에 안된 신혼부부를 함께

태워서 경포대를 이정표만 보고 달려갔다는 사실..

중간에 아기도 많이 울었고

아기 부모도 어쩔줄 몰라했었던기억..

여행다녀와서야 그 사실을 안 회사동료 부부는 깜짝 놀랬었다

그런줄 알았으면 함께가지 않았을거라고...

 

정말 모험심이 대단한 겁없는 울 신랑때문에 내가 못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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