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
사진첩을 뒤진다
발견했다
아주 신선한 느낌으로
이 더운날에 시원해지는 느낌이 드는걸로..
사진첩에 메모가 되어있기를..
"결혼1주년 기념 여행"
원래는 4월18일이 결혼기념일인데 임신중이라서 배가 더 불러오기전에 다녀오려고 떠난 여행인듯싶다
"경포대의 겨울바다"
애들아빠 회사동료부부
개인적으로 아기엄마도 내가 아는 언니다
~삼월십일~
일요일이었나보다
경포대 가는도중 휴게소에서 잠시 쉬는동안에..
산들은 눈발이 날려서 좀 추워보이는데
임신중인데 얇은 바바리코트를 입고 가다니..
철이 없었던시절이었나보다
우리 신랑은 날보고 배가 남산만하다고
매일 놀리더니 기념으로 사진을 남겨야 한다고
옆으로 서보라고 해서리..
포즈를 취하라는 사람이나
포즈를 취해주는 사람이나
쯧쯧..
좋단다!!~
파도 피하기 놀이에 열중인 철부지 새신랑
추운데 멋부린다고
바닷바람이 추울텐데..
치마를 입고서..
연인처럼 호젖한 바닷가를
손잡고 걸어도보고..
나 건강하거든요
아기 잘 낳을수 있거든요!!~
라고 외치듯 승리를 외치는 그때의 나
경포대를 다녀와서 혼비백산한 비밀 ..
울 신랑 면허를 딴지 얼마되지않고 차를 렌트해서
초행길에 네비도 없이 생후 100일밖에 안된 신혼부부를 함께
태워서 경포대를 이정표만 보고 달려갔다는 사실..
중간에 아기도 많이 울었고
아기 부모도 어쩔줄 몰라했었던기억..
여행다녀와서야 그 사실을 안 회사동료 부부는 깜짝 놀랬었다
그런줄 알았으면 함께가지 않았을거라고...
정말 모험심이 대단한 겁없는 울 신랑때문에 내가 못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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