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 12:10)
병원엘 다녀왔다
산후 몸 상태를 진료하러 간 것이다
정상이란다 (내 몸무게 62kg)
그래도 아기낳을때보다 8kg이 덜나간다
아기는 3.1kg 이지만 아기집과 양수등이 빠져나가고 나니 이정도가 된 것이리라.
그래도 몸무게가 너무많이 나간다
임신하기전보다 13kg이나 더 나가는셈이다
희숙. 기숙 선순. 이주선과장님 아버지...전화통화를 했다
아기 잘 크냐고 ..건강하냐고..
9일만에 처음 대문밖엘 나갔더니 날아갈것만 같다.
병원에 다녀오는데 소요된 시간은 불과 1시간엔데..
우리아가 얼굴이 떠올라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까지 한번도 깨지않고 잘자고 있는 나의천사의 얼굴..
엄마가 돌아온것을 아는듯 깨려고했으나 모유 조금 먹고는 또다시 잠이 들었다.
예쁜 내딸아이..
(오후 5:10)
아기가 목욕을 하고 곤히 잠들었다
오늘은 이 엄마도 할머님의 허락을 얻어 정정당당히(?) 목욕하고 머리도 감았다.
옛날 어른들은 산후 몸조리로써 머리감고 목욕하는것은 큰일이라는 생각을 하신 나머지 한달여동안이나
금기했다니 요즘같은 더운날 더우기 방안에 연탄불을 피워서 한증막처럼 더운 온도에서 하루에도 땀으로
몇번씩이나 목욕을 해야하는 산모로써는 정말이지 견디기 힘든 고생이다
게다가 뜨거운 미역국을 네번씩이나 먹어야하고 찬음식은 보리차마저도 허락되지 않고 과일도 못먹고..
물렁물렁한 감자나 계란찜 호박전등에 불과하다
어디 그뿐인가 그토록 엄마가 좋아하는 밀가루음식(칼국수등)은 입에도 대지 못하게 하시는데는 정말 미치겠다
우리 딸 이다음에 커서 시집갈때가 되면 이러한 풍습이 없어지게 될지도 모르겠다
아가야!~
너가 태어나는날 이 엄마는 가정먼저 떠오른 생각이 뭔지 아니?
이담에 우리딸도 시집가서 아기낳는 고통을 겪어야 되겠구나!~
하는 걱정부터 생각났을 정도였는데 산후조리 또한 큰일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그러나 평생에 한. 두번만 겪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니 그리 걱정할 일이 아닌듯싶구나
너 낳을때의 고통은 너의 천사같은 모습을 보면서 차츰 사라져가고 있으니까..
산후 조리의 고통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천사 아가야!~
모쪼록 아무탈없이 무럭무럭 자라려므나
무슨일이 있어도 우리 딸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고학부의 교육을 시킬테니까
우리딸 똑똑한 여장부가 될것이 틀림없어 그치?
이제 엄마도 좀 자야겠구나
피곤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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