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쓰는 육아일기

'88년 5월 25일 맑은날 수요일

코스모스13 2010. 8. 26. 12:56

아가야!~

이제 너를 맞을 준비가 모두 끝났단다

외할머님께서 네가 태어나면 네가 써야할 기저귀를 모두 빨아서 삶고 또 빨아서 널어놓고 가셨단다.

지난 토요일엔 할아버지께서 꿀단지를 들고 병원비 하라고 돈도 주시고 가셨단다.

아빠가 일찍 오셔서 빨래를(기저귀)걷으러 옥상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이제는 개운하다

너 맞을 모든 준비를 끝내고 나니..

 

그동안 우리예쁜아가에게 엄마가 불평을 많이해서 미안하구나.

너무너무 힘드니까 그랬어

이해해다오.

예쁜 우리아가

외할머님이 많이 힘드실텐데..

그 많은 기저귀를 혼자 다 빨으셨단다

아빠도 감기가 다 낳았는지 모르겠구나

오늘아침까지도 감기약을 먹고 가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