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쓰는 육아일기

'88년 5월4일 수요일 맑은날(오후 9:00)

코스모스13 2010. 8. 25. 20:10

아가야!~

엄마랑 이야기좀 하자꾸나.

요 며칠동안 엄마가 너무 무절제하게 보냈지?

정서적인 책도 읽고 아빠를 위해서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야지.

요사이 아빠가 밥을 잘 드신단다

그런데 엄마가 너무 아빠요리에 신경을 덜 쓴듯해서 미안하구나

돈을 아낀다고 시장도 안가구~

그러나 어쩔 수 없지않니?

엄마를 너무 욕하지말아요

내일은 맛있는 닭고기로 영양보충을 해드릴거야

요즘에 피곤하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 아빠가 안쓰럽구나

봄이라 몸이 나른한가보다

젊을때 건강을 해치면 늙어서도 힘들텐데..

건강한 아빠를 보면 고맙기만 하단다

아가아!~

너도 건강하지?

우리 아가는 씩씩하고 우렁찬 울음으로 이세상에 나올꺼야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