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업무 끝나고
동료직원 오영이 아기 혜림이 첫돌이란다
엄마가 늦게 낳았는데도 워낙 나이가 안들어보이는 아기엄마
넘 귀여운 혜림이를 축하해주러 회사사람들과 친지들이 모두 모여서 축하를....
오랫만에 옛동료들도 만날 수 있는 자리라 더욱 즐거웠다
(8년째 이 회사에 다니고 보니 들어왔다가 나간 동료들이 꽤 여러명 있다)
아기가 넘 앙증스럽고 귀엽다
낮도 안가리고 순하디 순한 아기천사
엄마랑 아기랑 한복이 넘 아름답구나!~
우리 아이들 어릴적엔 어땠었지?
참 세월이 많이 지나갔구나!!~
단짝친구 큐엠 영순이와
사십이 낼모레인 아기엄마가
이십대같이 꽃다와보인다
사람들이 넘 많아서 더이상 사진찍기가 거북해서
그리고 옛동료와 한컷 찍으려다
입술의 뾰도락지가 아직도
신경이 쓰일정도로 흉해서
난 내일도 큐엠과장아기 돌집이 있고
울 서방님 회사동료 딸 결혼식
동료직원 결혼식..
(사십이넘은사람이란다)
요즘 경조사가 넘쳐난다
주머니사정이 ....
고궁갈비라는 곳에서 아기 돌잔치를 했는데....
뷔페에서 하는것보다 더 맛나고 괜찮다는 느낌이 들었다
뷔폐는 가져다 먹어야하는 번거로움도 있지만 아무리 많이 먹어도 먹은것같이 않고 속이 부품하다는 느낌이 든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보다
앉아서 그냥 차려주는 밥상이 좋은걸보니...
갈비에 냉면에 알밥에 ..시원한 맥주~~
오늘도 어제에 이어 엄청 배루른 저녁이었다
~~~~~~~~~~~~~~~~~~~~~~~~~~~~~~~~~~
그런데 ~~~
울 랑이는 내가 저녁을 다 먹고 한참 동료들이랑 대화가 무르익어갈즈음 전화가왔다
지금 회사에서 출발하는데 30분뒤 도착할테니 준비하고 기업은행쪽으로 나오라고~~
배가 엄청고프다고!!~
(요즘 넘 바뿐 울 랑~~~)
요즘 광주 출장도 자주 가고 많이 힘든 울 랑...안쓰러워서
모처럼 옛 동료도 만나서 수다도 떨고 놀다가려고 했지만~
바쁘게 인사를 하고 황급히 나와서 기업은행쪽으로 gogo~~
(그래도 옛 동료랑 회포도 풀고 대화도 한 다음이라서 덜 섭섭하다)
그런데 ~~~
기업은행으로 나오라는데 난 또 길치가 도졌나보다
반대방향인 시청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난 그쪽이 기업은행쪽인줄 알고~~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아무리 걸어가도 기업은행이 안 나오는거였다
아차!!~싶었다
우체국과 기업은행을 헷갈렸던것...이미 때는 늦은듯..
넘 오랫동안 내가 안 나타나니 랑이 기다리다 지쳐 전화가 왔다
아니나 다를까 따발총.....
"아무리 길치라도 그렇지 이동네에서 8년을 살았는데 어쩌면 그럴수가 있냐 " 면서 자기 할말만 하고 전화를 뚝 끈었다
이런 된장!!~~
난 갈 방향을 읽고 가던길을 되돌아 갈밖에...
헐;;;;
오늘은 내가 왜 그리도 작아지는지..
평소에 아무생각없이 태워주는차타고 다니니 방향감감이 둔한가?
정말 ;;;;;;;;;
맥없이 가던 길을 되돌아 다시 식당쪽으로 가고 있으려니 급하게 달려오는 차..
휴;;;;;;;;;;;;
성질급한 울랑~~
내가 차에 타자마자
따다다다!!~~;;;;;;;;~~따발총도 이젠 연발탄이다 ...ㅎㅎㅎ
"내가 돈 많아서 차 살 여력이 되어도 넌 절대로 차 안 사준다
평생 내옆에 앉아서 다니던지 버스타고 다녀!!~~"
하면서 식식거린다
정말 안이쁜 행동...내가 젤 싫어하는 그의 언행..밉다..
(누가 차 사달랬나?)
지난번에 광주 출장 다녀올때 넘 피곤해하던 랑한테
"내가 녹색면허나온지 몇년이나 지났는데 연수해서 자기 피곤하거나 술마셨을대 태워가지고 다닐까 ? "
했던말을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난 속으로 좁쌀영감탱 마눌 길눈 어두운것 알면 밥 차려달라고 데리러 오는 사람이 식당앞으로 차 대기시켜야지)
난 속으로만 xxx하고 가만 있을뿐~~
나중엔 신랑 다 말하고 난 뒤에.. 내가 길눈어둔거 이제 안것도 아니면서 뭘 그러냐고요!!`
하면서 볼멘소리로 항변을 했다
오랫만에 만난 금숙이가
"언니 아직도 여전하네 서방님 밥차려주러 가는거!!~"
라고 말하니 짜증도 나고 민망하기도 하고..그래서 그말을 했더니~
"당연한걸 가지고 왜 그래 ??" 하면서 당당하게 말하는 울 랑.....내가 못말린다니까~
(가끔 라면 잘 끓여먹기도 하는데 오늘은 많이 힘들었던모양이다)
아휴 !!~~
평생 이러고 살아야지
자기 배고플때 집으로 냉큼 달려와주는거...
난 회식도 자주 안하고 친구들 모임도 토요일 일요일은 빼고 하는데...
이번엔 어제에 이어 쌍으로 약속이 잡히는 바람에..
결국 내일 큐엠 과장 아기 돌잔치는 가족을 위해서 포기하고 부주금만 주고 왔는데..
헐레벌떡 집으로 달려왔을때
아버님은 홀로 국 말아서 드시려고 상을 다 차리신 상태였고
아들은 아직 저녁을 먹지않아 라면끓여먹을 상황인데 횡재한 표정이고..
"그래서 아버님게 불고기 해서 함께 드세요 "했더니
" 난그냥 먹을란다 하루종일 돌아다녔더니 힘들어 언릉 먹고 쉬어야겠다 "
하시면서 간단하게 저녁드시고 아버님 좋아하시는 돌떡 드리니 가지고 방으로 들어가셨다
배고픈걸 못참는 울 랑 ...
마트에 들러 간단하게 장봐서 불고기 달달볶아서 상차려놓으니
"마늘은? 양파는?"
넘 바쁘게 마트보았더니 까먹었어
(길치라고 그렇게 꾸사리 듣고 이것저것 다 챙겨서 살 정신이 어딨냐고요..궁시렁궁시렁)
"오이랑 고추랑 상추랑 깻입이랑 ..야채 많구만~~
걍 야채하고 먹으면 되징.."
"그래도 마늘이 없으니 찍어먹을게 없다!~"
ㅠㅠ 미워!!~ㅠㅠ
그러면서 아들과 도란도란 맛나게 밥한그릇 뚝딱 !!~
아!~
배부르다!"
돌잔치집 한쪽 어귀에
넘 아름다운 종이학 한쌍이
휴!~~
오늘 부처님오신날 !!~
이렇게 숨가쁜 하루를 마치고
이내 울 랑이는 미안한 표정이 되어 블로그에 자기 흉을 늘어지게 보고 있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뭐해?"
하면서 내 등뒤로 와 내 어깨를 주무른다
상황종료 후 항상 울 랑은 성질 급해서 따다다다 해놓고 미안해한다
난 같이 소리를 높이지 않고 한박자 쉬어준다
그러면 나중에 미안해하는 사람은 꼭 랑이다
내가 보기엔 다른집하고는 정 반대상황인듯싶다
다른집 이야기를 들어보면 여자는 따 다다다!!!~~~
이고 남자는 걍 들어주는 입장이라는데...
참 내팔자야!!~~
이제까지 이렇게 살아왔는데 어쩌랴!~
살던대로 살아야지
조금참으면 집안이 조용한데...
상황종료후 집안 분위기 싸아해질때
딸아이가 분위기 업시키려 엄마아빠 좋아하는 멘트를 날린다
"내 친구들중에서 울 엄마 아빠가 젤 젊어 신세대고!!~~
아들은 걍 눈치만 보고 누나들이 하는 멘트를 주시하다가 느슨해지면 합세한다
사람사는게 다 이런건가
평화로룬 분위기로 되돌아온 이 느슨함이 참 좋구나!~
(정말 아무것도 아닌일가지고 ...내 마음속에서만 울그락푸르락 ㅎㅎㅎ)
마음속에 부처님이 있다는 말 진리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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