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넘 더디게 와서 어제는 화원에서 작은 행복을 느끼고 왔다^^
그런데 오늘도 어김없이 날씨가 흐리멍텅하니 아휴~~
그래도 아침 즐거운 기분을 빼앗기기 싫어서 새날을 맘껏 호흡해본다
정말 오늘은 즐거운 내날로 만들어야지
어제는 아침 아들의 작은 반찬투정 때문에 작은 다툼이 있어서 온 집안 분위기를 싸아하게 만들어놓고 출근하여
맘이 몹시 우울모드였었는데...
그리곤 금방 후회하고 있었는데 학교간 아들에게서 사과의 문자메시지가 왔다
"죄송해유 반찬투정해서 ㅋㅋ"
약간은 빈정대는듯한 사과 문자에 조금 뜨끔 하기도 했지만 걍 봐주기로 했지
죄송해유라는 표현은 아들이 잘 하지 않는 표현방법이어서 ㅎㅎ
"엄마 미안해!~" 라고 했으면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아들만의 사과 방법인걸 알고있는걸 녀석이 모르는걸까?
암튼 딸아이도 "엄마 기운내고 화이팅!!~ 좋은하로되세욤!" 라며 하지도 않던 멘트로 나를 웃겼다
녀석들이 짜고 나에게 문자를 보낸듯...
이제 엄마가 아이들에게 놀림감(?)이나 되다니.. 그만큼 아이들이 컷다는 증거겠지..
사실 어제는 내가 좀 오버를 했지.
"엄마 김치가 많이 시어 새로 꺼내주면 안되?"
아침이니까 걍 먹어!!~
"엄마 근데 김치에 왜 국물이 없어?"
난 그 말을 듣는순간부터 괜한 부아가 치밀어올랐다
아침에 출근준비도 바쁜데 국끓이고 밥해서 주었더니 반찬투정한단 생각이 퍼뜩 들어서..
맘이 있지도 않은 말들을 쏟아내며 아들에게 투하(?)를 했던것이다
밥먹다 말고 아들은 깜짝 놀라서
"엄마 왜그래 대체 내가 뭐랬다고.."
난 아버님 울 남편 이 가끔 반찬투정을 하는게 무의식중에 많이 싫었던것을 담아놓았다가 만만한 아들에게 아침부터 폭탄세례(?)를 퍼부은격이 된것이다
아뿔싸!~
이미 때는 늦은것이고 내 입에서 튀어나간 말들이 나에게 마구 달려들고 있었다
울 남편과 딸아이가 나를 쳐다보며 의아하다는듯..
사태파악이 끝난 딸아이와 남편은 조용히 나를 지켜보며..
당하고 있는 아들에게 동정의 눈빛을 날리고..
나만 외톨이가 되어 헉헉대며 출근길에 올른 뒤의 그 개운치 못한기분~~~
생각하기도 싫은 어제의 일을 왜 이 아침에 떠올리는지..
더구나 나를 오히려 한심하다는듯 쳐다보는 남편의 눈초리...
아버님은 아직 방안에서 묵묵히 계시고..
출근뒤 아들과 딸의 문자메시지까지..
완전 ko패를 당한 엄마의 바보같은 행동...
아휴 왜 그랬을까....
후회해도 소용없고..
음악이 내 기분을 업시켜서 조금 즐거운 기분으로 일터에서 하루를 기분좋게 시작하라고 흘러나온다..
이제 아이들에게 억지말(?)은 안통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단어를 잘 선택하여야겠다..
무식한 엄마가 되지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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