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2021년1월21일 아저씨

코스모스13 2021. 1. 21. 10:47
곤하게 주무신다
아무리 기다려도 일어나지 않으신다
틀니도 빼놓으시고 ㅎ
합죽이시네 ㅎㅎ
사십여분이 흘렀다
아무래도 깨워드려야할듯
따스한 물수건으로~~
밤새 무슨일이 있으셨나
왜 이리도 깊게 잠이 드셨을까
아무생각 없으신 아저씨~
부시시 눈을 뜨셨다
무표정한 얼굴~
잠이 덜깨인 그대로 순수한 아가처럼
사심없는 무표정에 슬며시 웃음이 나네~

언제 그랬냐는듯
맛있게 식사하신다
아무일도 없던것처럼

단지 몸이 말을 안들어
하체가 불편하신 아저씨

좋아하시는
프로인간극장도 다 끝나고
식사하시면서 물끄러미 티비를 보신다

뒷정리를 하는데
난데없이 표고섯 한덩이 ㅎ
젓가랏으로 찍어 초간장 찍어 드시다
떨어뜨리셨음이다
시침이 뚝 떼고 계시다가 내가 쑥 내미니
배시시 웃으신다
바지에도 땅바닥에도 초고추장 흔적이 역력하다

오늘따라 유난 말이 없으시다
아직도 잠에서 덜 깨이신듯

소변 마려워!!
아저씨 특유의 거짓말
눕고싶으신거다

소변통 끼고
바로 다시 잠속으로 빠져드셨다
약드셔야 하는데~~

이십여분이 지났다
아무래도 오늘은 누우신채로 약을
드려야겠다

약을 한입가득 넣으시고
빨대로 물을 드셨다

그리고 이내 다시
깊은 잠 속으로 풍덩!!
@@@@@~~
내일봐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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