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군입대 2012.2.13

아들 휴가 4박5일

코스모스13 2013. 5. 17. 21:45

 

 

 

 

아들 휴가 나왔다

4박 5일

목요일에 나왔는데 맛있는 음식도 못 만들어 주었다

연일 계속되는 연장근무에 좀 지쳤었다

그래서 오늘 큰맘 먹고 아들 좋아라 하는 아이스크림이며

과일을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그런데 저녁을 함께 맛나게 해서 먹으려고 했는데

녀석이 집에 없었다

전화를 해보니 천안에 영화 보러 갔단다

어지간이 심심였나부다

 

녀석이 먹고싶다고 해서 닭도리탕 거리를 사왔는데..

할 수 없이 녀석 먹을것을 남겨놓고

어른셋이서 저녁을 먹었다

8시가 조금 넘어서 아들이 들어왔다

갓지은 밥을 먹이고 싶었다

그래서 내일 새벽에 하려던 밥을 압력솥에 넣고 칙칙 돌렸다

금시에 밥이 되고

남겨두었던 아들 좋아하는 닭도리탕과

갖은 야채들

(상추 마늘  양파 오이 겉절이 부추김치 무생채)

과 한상 차려 주었다

배가 많이 고팠는지 녀석은 게걸스레 잘도 먹었다

아들 먹는 모습만 봐도 어찌나 즐거운지...

 

내일은 새벽에 산행가는날.

아들이 걸리기는 하지만

냉장고에 아들 먹을거 챙겨두니 든든하다

그리고 녀석이 지 걱정은 하지 말란다

아주 잘있고 친구들에게 미안할정도로 편안하단다

 

본인이 생각해도 군생활 하는거 같지 않고 할일도 별로 없다면서

시간 보낼 무언가가 없나 생각해야겠다고 하였다

행정직이고 선임들도 하나도 없어서 아주 편하다는 아들...

내 맘도 편안하다

하지만 완전무장하고 훈련받는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아들...

나 역시 다른 엄마들에게 미안해진다

 

 오늘은 출석부 올리는것도 안 올려서

부곰카페에 들어가기조차 미안스럽다

평화님이 올려주신 출석부...

마음에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