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영화의 첫장면은 장발장이 감옥 안에서 노동하는 장면이야.
좌초된 커다란 배를 바로세우는 밧줄을 잡은 수많은 죄수들.
그 죄수들은 휘몰아치는 빗방울과 바닷물때문에 눈도 제대로 못 뜨면서도 줄을 잡아당기고 있어.
그 장면 노래 가사도 '숙여라 숙여라' 뭐 이런 식이야.
이 장면을 보면서 모두 느꼈겠지만, 감옥 안의 생활. 그건 장발장이 처한 프랑스의 현실이야.
장발장은 아픈 여동생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치고는 감옥에서 거의 20년을 살아.
물론 빵 하나 훔친 걸로 20년을 산 건 아니고, 중간중간에 탈옥하려 했기 때문에 추가된 거야.
자베르 경감은 장발장이 '난 고작 빵 하나 훔쳤소!!'라고 말하자 그렇게 말하지.
'넌 탈옥하려고 했던 죄가 추가되서 그런거다.'
자베르 경감은 그걸 당연시하게 당당히 말 해. 너의 죄는 추가되었다, 하고. 니 죄가 추가되었기 때문에 넌 갇혀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첫장면을 다시 생각해봐.
최소한의 인간 대접도 받지 못하면서,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면서도 밧줄만 잡아당기던 그 모습.
카메라가 멀리서 잡다가 점점 가까워지고, 장발장의 모습으로 줌되던 그 모습.
나는 마치 개미같다고 느꼈어. 노동하는 일개미들. 그러나 점점 카메라가 가까워지면서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지.
그런 감옥 안에서 탈옥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거야.
넌 탈옥했기 때문에 죄가 추가되어서 20년이 된 거다, 하고 자베르는 합리적이라는 듯이 말하지만,
애초에 합리적일 수가 없는거야. 감옥 안은 지옥 그 자체니까.
감옥 안의 죄수들은 '인간'이 될 수가 없으니까.
장발장은 자유를 위해서, 최소한의 인간적인 생활을 위해서 탈옥하고자 했던거지.
즉, 장발장은 인간이 되고 싶었던 거야.
새해맞이 흑성산행 하려다
쿨쿨 잠이 드는바람에 영화보러 야우리로 gogo
어제 새해맞이 산행후 보려던 영화인데 새해맞이 산행은 생략하고
떡국 끓여먹고 영화를 보았다
153분 ..........
처음엔 함께 보다가 갑자기 조용해진 신랑...
잠이 들었다
중간중간 지루하긴 해도 웅장한 스케일과 뮤지컬 배우들의 열연이 볼만했는데...
소설로 너무 인기가 있던 영화이지라 난 꼭 보고싶어서 예매까지 했는데...
에궁....취미가 다르다 보니 신랑에게 미안하네...
그러나 꼭 한번쯤 볼만한 영화다
난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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