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신랑 송년회(2012. 12. 29)

코스모스13 2012. 12. 31. 08:00

 

 

29일 ...

우리회사는 12월31일 근무를 토요일에 대체근무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연장 3일을 휴무한다는 좋은소식..

넘 좋았다

 

그날은 4시까지 일하고

한시간동안 재고조사하고

5시에 일이끝났다

 

 

그날은 울 신랑회사 송년회 부부동반 있는날..

5시반에 집에서 기다리다가 함께 가자고 하였는데 ..

미용실에서 머리자르고 있다면서 전화하면 바로 나오라는 신랑의 전화..

난 머리도 고대기로 손질하고

화장도 고쳐서 이쁘게(?)하고

옷도 다시 신경써서 입고 있었다

나오라고 하면 바로 튀어나가려고..........

 

그런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신랑 전화는 오지않았다

7시10분쯤...

"동아아파트 지나고 있으니 준비하고 바로 나와!~"

난..

신랑 전화를 받는순간

송년회 가고싶은 마음이 싹 없어졌다

"나 별로 가고싶지않으니 자기 혼자 갔다와!~"

그런데 아주 쉽게 대답하는 신랑

"왜?  같이 안갈거야? .............알았어 집에서 쉬고 있어..?

그리고 한마디 더 .

"저녁은?"

내가 알아서 먹을께....

"같이 가지....."

@@@@@@@@@@@@@

 

 

 

 

 

그리고 난 라면에 떡을 넣어서 저녁을 해결하였다

그날따라 계란도 똑 떨어져서 계란도 없는 라면..

하지만 맛있게 먹었다

원래 5시30분이면 저녁을 먹는 습관이 있어서 배가 무지 고파었다

그래서 라면에 밥도 조금 말아서 먹고 ..

사과반쪽...

바나나 2개...

그리고 후식으로 냉동실에 있는 아이스크림까지...

 

이렇게 든든이 먹고

회사에서 가져온 유니폼도 빨고

화장도 지우고 편안하게 쉴준비를 끝내놓고 뒹굴거리며 누워 있는데..........

8시40분쯤 신랑 전화가 왔다

"준비하고 택시타고 나와!~...."

난 정말 나가기 싫었다

"싫어 나 화장도 지우고  집에서 쉴래!~"

 

난 걍 아무도 없는 집에서 나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었다

배도 든든이 채워서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고 이미 화장도 다 지운상태...

 

그런데 또 신랑 전화가 왔다

일차 끝나고 2차로 맥주집에 간다면서 회사 동생을 바꾸어 주었다

"형수님...제 안식구도 나오는데 형수님 꼭 나오셔야되요 보고싶습니다.!.."

난...신랑을 바꾸어 달라고 하고 안나간다고 하였다

그런데 또 전화가 왔다

이번엔 이사님의 전화다

"저 누군지 아시죠? .....언릉 나오세요 다들 기다려요!~"

에궁...............

안나가면 울신랑 화낼게 뻔하다

버티기~~~

이정도로 끝내고 후다닥 일어났다

다시 화장을 하고 .............

택시를 타고 나오라는 장소로 나갔다

눈이 펄펄 내리고 있었다

 

약속장소엔 회사 사람들 30여명이 쭈욱 앉아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일제히 시선이 나에게 쏠렸다

나에게 인사하려고 일어나는 동생들...

이미 몇 년동안 얼굴이 익은 사람들...

그리고 반색을 하면서도 약간 미안해 하는 울실랑...

"삐졌어?...ㅋㅋㅋ"

하면서 씽긋 웃으며 자리를 마련해준다

안사람들도 나를 반겨주고 이사님이 맥주를 따라주신다

"식사도 함께 하셨으면 좋을텐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취하여 금시에 화났던 마음이 풀렸다

 

그리고 다시 3차로 노래방엘 갔다

신랑회사 동생 어머님이 하신다는 노래방..

엄청시리 큰 홀에 맥주가 도대체 몇병인지..

과일안주에 여러가지 먹거리들이 풍부하게 차려졌다

올해의 송년회는 정말 거하게 하네..

배가 불렀었는데두 두런두런 이야기 하면서 과일과 마시는 술은 취하지 않았다

신랑회사 동료부인들과도 안면이 있는지라 자연스레 대화가 오고갔다

좀 시끄럽긴 하지만 나름대로 즐거운시간들..

못하는 노래...부르라고 성화다

시간이 왜 그리도 금시에 흘러가는지..

그 어머님은 노래시간은자꾸만 늘려주었다

 

아버님도 계시지 않고

딸아이들은 알아서 시간들 보내는날...

편안한 마음으로 놀다가  새벽 두시쯤 집으로 돌아왔다

피곤이 몰려왔다

그날은 스르르 잠이 들었다

 

28일은 회사 송년회

29일은 신랑회사 송년회

에구구.........피곤하네

 

 

 

오늘은 은행볼일도 보고

머리도 하고

저녁에 맛있는 음식도 준비하고

내일은 해맞이 산행 하는날...

모처럼 토요산악회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부부함께 가려고 약속하였다

새벽 5시20분까지 온양시청으로 가야하는데 ...........

일정대로 새해첫날을 보내고 싶다^^

 

 

p.s : 그날 울신랑....

        미용실에 아주머니 두분이 있었단다

        머리를 다듬으려고 기다리는데 아주머니들 머리손질이 쉽게 끝나지 않았단다

        깔끔쟁이 .....머리는 다음에 해도 되는데...

        마냥 기다리는 내 생각좀 했어야 했는데..

        기다리는 시간은 왜 그리도 지루한지...

         휴......

        아무것도 아닌일고 부부간에 잠시 다툼이 일었던 그날....

        어제 산행하면서 많은 대화를 하였다

 

        눈치없는 신랑....

        나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방법 아직도 모르나부다

        울 신랑

        언제 철들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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