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관한 일상(2012. 9월18일~)

어제 산책 ^^(고양이)

코스모스13 2012. 11. 3. 20:30

 

 

 

점심시간에 산책을 하였다

날씨가 넘 좋아서 걍 현장에 앉아 있기 아까운 날씨..

춥다고 호들갑을 떨던 뉴스와는 달리 날씨 넘 따스하고 좋은날..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산책을 즐기는 점심시간

참으로 소중하고 행복하다..

가을 느낌 가득 안고 다시 일터로 간다..

ㅋㅋ

 

 

 

 

 

 

무슨꽃일까?

친구가 갓 꽃이라고 하는데..

난 장다리같은 느낌..

유채꽃 같기도 하고..

 

 

 

 

산책하는 중..

귀여운 아기 고양이 한마리가 야옹거리며 다가온다

사람을 전혀 무서워 하지 않는걸 보니 집고양이 같다

그런데 배가 고픈듯...울음소리 애처로왔다

난 덥석 안았다

너무 가벼운 아기 고양이

내 다리 사이로 빙빙 돌면서 애교를 부린다

 

십여년전에 고양이를 키웠던 생각이 났다

아침에 일어나면 얼마나 반색을 하며 달려오던지

아침에 인사가 늘 나에게로 다가와

주방에 있는 내 바지 가랑이 사이로 빙빙 돌면서

몸을 부비며 반가운 표정을 하는거였다

그때 그 고양이와 같은 모습...

그 녀석은 지금 이세상에 없겠지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때 학교 가는길에

 어미 고양이를 애타게 찾으며

울던 아기 고양이를

집으로 올때도 같은 장소에서 울고 있다면서 데리고 왔었다

엄마집 인천에 살던때다..

너무 작아서 우유를 먹이고 참치캔을 사다가 먹이며 키웠었다

아이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던 그 고양이..

 

이곳으로 2002년 이사올때도 데리고 왔었다

그린데 2년여 키웠더니 그 녀석이 어찌나 날렵하게 이리뛰고 저리 뛰어다니던지..

아버님의 미움을 샀다

털이 빠진다고

이리저리 후다닥 뛰어다닌다고..

음식물 탐낸다고....

@@@@@@@@@

결국 그 녀석은 시제 지내러 가는 가을에

시골 작은 아버님댁에 데려다 주고 왔었다

아이들이 얼마나 슬퍼하던지...

벌써 십여년전 이야기다...

털 색갈은 그 갈색이었다

생각나네.....

 

 

 

 

 

이 녀석은 잠시 가다가 바닥에 벌러덩 누워서

뒹굴거리며 재롱을 떨었다

데려가 달라고.

그러나 ..

걍 놔두고 돌아왔다

뒤돌아 보니 계속 그자리에서 야양고리며 울고 있었다

안쓰러웠지만..

이내 그 근처 시골집으로 찾아가겠지 하면서 ..

회사 언덕으로 올라오는 내내 신경이 쓰였다

월요일에도 산책가면 녀석이 그자리에 있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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