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이제 끝......
아니 할일이 끝났다는 말이 옳겠지...........
대체 오늘 몇가지 일을 한거야~~~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새벽에 일어나 신랑 출근시키고
잠시 누워 뒹굴거리다 깜박 잠들었더니 부시럭 거리는 소리..
아버님께서 기침하셧다
외출하시려는 눈치..
아버님 아침 차려 드리고 다시 방으로 누워 뒹굴..
애니팡 한께임 날리다 또 깜박 좋았다
비몽사몽...꿈도 꾸고...이미 아버님은 나가시고 안 계시다
시간은 9시30분..
후다닥 머리감고 샤워하고 외출 준비를 한다
오늘 하루 일정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친한 동생 선희에게 카톡을 날려본다
"오늘 시장갈건데 맛있는 칼국수집에서.만나장"
ㅎㅎㅎㅎ
선희는 잠시 망설이는 눈치다
"준비도 하나도 안핸는뎅..."
이따 열두시쯤 나오면 되징...
결국 선희도 흔쾌히 만나서 수다 떨자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룰루랄라...
시장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정류장으로 나가는데 얼마나 상쾌하고 기분이 좋은지..
다나 재활의학과..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얼마나 많이 계시는지..
1시까지밖에 하지 않는 토욜...
많이 기다렸다
내 차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시던
어느 할부지께서
"젊은이도 다리가 아프슈?"
산행하다가 넘어졌어욤,....
난 부끄러워 볼멘소리로 대답을 하였다
나 젊은이당!~~~히히히
내차례
일단 의사선생님게서 다친부위에 따끔한 침 세방...
그리고 반창고 부치고 걍 무릎 걷은채로 다시 기다림...물리치료실이 날때까정..
안마기 의자에 앉아서 편안하게 휴식중.. 티비보면서..
에궁.,...선희가 기다릴텐데..
드디어 물리치료실로 들어가는 시간..젤 행복해..
다친 다리 물리채료사에게 맡기고 편안하게 누워서 음악도 듣고 애니팡도 즐기고 카스도 하고....^^
사십여분의 치료가 끝나갈즈음 선희의 카톡....
"언니 어디슈?"
물리치료...@@@
"언니 나도 아직 버스야..늦장 부리다가"
정말 다행....
물리치료도 끝나고 우리는 버스정거장에서 만났다
12시 20분...
얼마만이야..ㅎㅎ
우리둘이는 저 멀리서부터 알아보고 활짝 웃으며 달려와 쳐다보았다
난 수선할 옷을 들고 있었는데 선희도 이심전심 수선할 바지 두개를 들고 있었다
일단 수선집으로 gogo.........
내것은 란이가 준 작업복인데 다른회사 이름이 씌여 있어서 가리려고 한다는 말을 하였더니
수선집 아주머니께서 이쁜 그림 파는 가게를 알려주셨다
이쁜 아이템 그림을 사오라고~~~
귀여운 인형모양의 이쁜 그림을 샀는데 오천원씩이나 하였다
그것을 왼쪽 가슴에 타회사 이름 씌여 있는곳에 부치니 얼마나 귀여운 작업복이 되었는지 ...대만족이다
월욜에 동생들 반응이 궁굼하다..ㅋㅋ
박음질하는데는 천원 들었다
이제 월동준비 작업복도 준비되었고....
선희는 바지 기장 줄이는 옷 두벌.. 솜씨좋은 수선집 아주머니는 금시에 뚝딱 박아 주셨다
란이가 나를 위해 준 작업복
아직 회사에서 작업복을 주지 않았다
너무 귀여운 스누피
완성품
넘 마음에 드는 스누피 작업복
옷 수선이 끝나고
우리는 약속한대로 울 신랑과 일욜마다 시간나면 들르는 촌집칼국수집으로..gogo
사람들이 바글바글...넘 많아서 방으로 안 가고 의자 탁자에 앉았다
다리도 불편하여 차라리 의자가 편했다
할 이야기가 왜 그리도 많은지...
서로 새로 들어간 일터 이야기로 숨가쁘게 서로 대화를 하였다
도란도란 재잘재잘....ㅋㅋ
깔깔깔깔......아주 유쾌한 점심식사시간..
사람이 많아서 기다리는 시간도 정말 즐거운 아줌씨들의 수사시간..
따로 커피숍에 안고도 좋았다
하하하하..
히히히히히....
정말 오랫만에 왕수다를 떨었다
칼국수는 여전히 입안에서 감칠맛나게 맛나다
담백하고 깊은 국물맛..
들어간것은 달랑 바지락..대파..간간이 호박..
그나마 오늘은 호박도 안 보인다
그런데두 묘한 국물맛이 입안을 즐겁게 해준다
아마 내일도 신랑이 가자하면 또 ...ㅎㅎ
내 생각인데..
이집 칼국수를 자주 먹다보니 입맛에 배서 그런가부다...
어린시절 늘 먹던 엄마음식처럼....ㅋㅋ
선희랑 촌집 칼국수 .
촌집 칼국수에서 왕수다와
칼국수를 국물도 한방울남기지 않고 다 먹고는 우리는 다시 시장으로 갔다
시장 이곳저곳을 동아다니다가 바지한장에 만원 하는 광고가 붙어있는 집에 눈길이 머물렀다
세가지 종류 바지가 눈에 들어왔다
국산 고무줄바지 35,000 멋진 호피무늬 19,000 면 청 쫄바지 10,000
세가지를 순서대로 입어 보았다
그러나 선희의 대답과 내 생각은 만원짜리가 젤루다 맘에 들었다
그래서 우리가 만난 기념으로 같은 바지를 사입자고 내가 졸랐다
서로가 바지 입은 모습을 봐주면서 또 깔깔깔..웃었다
왜 그리도 웃음이 나오는지....
값도 사고 편하고 기모도 들어서 아주 따스한 바지 ...
선희가 바지값은 선뜻 지불했다
기념으로 사준다면서....(난 미안해서리...)
기장이 좀 길은 느낌...우리는 눈이 마주치자 다시 아가 그 솜씨좋은 수선집으로 달려갔다
아주머니는 다름 바쁜 일감이 있으시다면서도 언릉 입어보고 기장 마추어 달라신다
후다닥 바지 두장을 줄여주시는 맘씨좋은 아주머니..
수선비를 내가 잽싸게 지불하였다
선희가 웃었다
왜 그러느냐고..
@@@~~~~ㅎㅎ
월동준비 또 하나했넹..ㅋㅋ
이제 수선집을 나와서
찬거리를 사러 다시 시장으로 갔다
선희는 아주 싸고 질좋은 고기를 파는 푸줏간을 알고 있었다
마침 아버님 장조림꺼리를 사려고 하였는데~~~
방금 잡아왔다는 등뼈가 갈등생기게 하였다
내일은 삼겹살 파티를 하자고 신랑이 말했는데 오늘 등뼈를 사서 감자탕을 ??
그러나 선희도 등뼈를 선뜻 샀다
나도 넘 먹음직스럽고 살점도 많이 붙은 선홍색의 등뼈에 넘어갔다
그리고 장조림꺼리도 넉넉하게 좋은 살코기로 샀다
다음은 야채가게로 발길을 돌려
등뼈와 곁들여 녛을 대파 숙주나물도 사고
상큼한 상추 , 생마늘......
그리고 아버님 좋아하시는 햇땅콩이 보이기에 얼른 한봉다리 샀다
만원어치인데 정말 많이도 주셨다
이따 장조림 할때 곁들여 넣어야징.....ㅋㅋ 하면서 ~~~~
이긍....
신랑이랑 함께 하면 다 들어주련만~~~
짐이 얼마나 무거운지..
(등뼈와 장조림꺼리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선희랑 함께 수다도 떨면서 장을 보니 넘즐거웠다
참으로 오랫만에 만난 선희...서로 새로 회사에 들어가서 적응하는 이야기도 하고
옛이야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니 시간이 금시에 흘러갔다
소소한 이야기 나누는 즐거움 만끽하면서~~
대체 봉다리가 몇개야?
내 스타일 다 죽이넹....ㅋㅋ
주섬주섬 시장본 봉지를 되도록이면 줄이려고
갖은 방법을 다 써서 단디 동여매서 들고 다음을기약하며
각자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난 아파트 앞 가까운곳까지 들어오는 버스를 골라탔다
그래도 오늘 짐보따리 정말 무거웠다
신랑 생각이 저절로 났던날...
낑낑 매면서 들고온 시장 보따리...
오후 세시반이 훌쩍 넘어간 시간..
작은딸아이는 방금 일어났는지 이불에 누워서 애니팡을 즐기고 있었고
큰딸아이는 집으로 오는 버스에 탔다는 카톡...
난 이제부터 집안일 사작이다!~
일단 감자탕꺼리 손질...
등뼈를 끓는 물에 삶아서 견져내고
다시 된장 마늘 양파 묶은지 한포기 넣고 푹 끓인다
그동안 대파 씻어서 썰고
숙주나물 씻고..
신선한 깻잎도 준비하고
일단 바글바글 끓으면 준비한 대파랑 숙주나물 넣고 다시 끓인다
마지막으로 낏잎과 들깨 계피년거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싱거운지 간을 보고 간을 마춘다...
맛있는 감자탕 요리 냄새 따라서 딸아이 코를 벌룸거린다
그리고 어제 아버님과 껍질 까놓은 늙은 호박차례
아버님께서 간식으로 드시리고..
둥그런 호박을 대부도 일박이일 여행갔을대 한통식 샀던것인데 아주 크고 튼실한 녀석이다
너무 커서 반절만 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큰 냄비 가득...
결국 반절은 또 덜어서 냉동실에 보관하고 소금과 물 조금 넣고 호박을 푹 끓였다
작은불에 놓고 계속 끓이다가 호박덩어리 으깨면서 준비해놓은 찹쌀가루와 흰설탕을 넣고 휘휘 젖는다
붉은 팥이 없어서 아쉽긴 하였지만 아주 달콘하니 맛있는 호박죽이 되었다
그러는 사이 아버님께서 들어오시고
위이어 큰딸아이 "아 .무슨 냄새??"하면서 들어온다
아버님께 시식을 보라고 조금 떠 드렸다
한숟갈 드시더니.."괘않네~!~"
ㅎㅎㅎㅎㅎ하셨다
호박죽 성공이다
만족하신 아버님 웃음을 보니 나도 기분이 참 좋다
딸아이들은 호박죽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시식도 안하겠다는걸 큰달아이에게 조금 먹어보라 하였다
그랬더니 큰딸아이 반응도 괜찮았다
이제 다음은 아버님 밑반찬 장조림.....
살코기를 덩어리 몇개로 작게 나누었다
일단 물을 팔팔 끓여서 끓는 물에 고기를 넣고 조금 끓이다가 물 버리고
다시 살작 데친 고기에 땅콩세주먹 무우 양파 마늘 등을 넣고 푹 끓였다
고기가 어느정도 익을때까지...
그러다가 진간장 설탕등을넣고 은근한 불에 간이 배일때까지 더 끓인다음
마지막으로 올리고당 조금 참기름 조금넣고 쎈불에 끓여서 완성했다
장조림도 아버님 드실 밑반찬이라 시식으로 드리려다 저녁상에 올렸다
이것도 반응이 참 좋았다
중간에 감자탕 끓일때 둘째딸아이 아침도 안 먹어서
어제 사다놓은 찹쌀순대 찌고 그저께 사온 어묵국 간단하게 끓여서 간식도 챙겨주었다
딸아이 둘이 어지나 맛나게 멋던지..
나의 피곤함이 봄눈녹듯 다 풀리는 기분..
둘째딸아이 감기가 심해서 많이 안스러웠었는데 아침도 걸르기 일쑤고 밥도 제대로 안 먹어서 늘 걱정이었다
오늘 모처럼 녀석이 맛나게 먹는 모습을 보니 참 뿌듯하였다
방검전에 내려온 큰딸아이와 티비 보면서 오손도손 이야기 해 가면서 ....
텅 비었던 집안에 활기가 돈다
쉬는날 제대로 봉사한 기분...넘 뿌듯하고 좋다
저녁상....
울 서방님은 동료직원 집들이가 있어서 저녁을 먹고 온다난 아쉬운 전화
결국 두 딸과 아버님과 함게 저녁을 먹었다
물론 맛있는 감자탕과 장조림 김치 상추 마늘....ㅋㅋ
군에 가 있는 아들이 걸렸다
녀석 감자탕 하면 큰 그릇으로 세섭정도 먹는 녀석인데....
아버님게 걸린다고 말씀드렸더니
"요즘 군에도 밥 잘 나온대!~"
하신다...ㅎㅎ
이렇게 나의 토요일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갔다
저녁상 물리고 샤워하고 컴에 앉아 있는 이 시간 정말 좋다!~
딸 아이들은 거실에서 음악프로를 골고루 다 틀어 보면서 모처럼 자매지간 즐거운 한대를 보내고 있다
가족은 함께 부비고 사는게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내 몸은 힘들었지만 모처럼 집안일을 많이 했더니 기쁨이 두배다
아버님 가을옷 정리하시면서 내놓은 빨래도 다 해서 널고...
아버님의 흡족하신 모습도 참 좋고...
오늘 집안일 제대로 한번 한 느낌..
뿌듯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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