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쭈꾸미 샤브샤브^^

코스모스13 2012. 4. 11. 20:52

 

 

 

 

아침에 울 신랑 출근하면서

요즘 쭈꾸미가 제철이라지?

오늘 그거 해먹자...!!~

~~~~~~~~~~~

덤으로 생긴 휴일...

아버님께서 일등으로 투표하시러 가시고

울신랑 아침에 한말 기억나서 12시 20분쯤 전화왔다

딸아이들 일어났느냐고

일어났으면 함께 삽교천에 가잔다

@@@@@@@

 

아이들은 아직이다

결국 집으로 들어와 칼국수를 삶아달란다

멸치와 다시마 무 양파  그리고 애호박을 넣고 칼국수를 금시에 끓여주니 맛나게도 먹는다

그리고 큰딸아이가 부시시 일어나 한젖가락 걸치고 둘째딸아이는 아직도 한밤중..

 

점심식사후 재미난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를 시청하였다

보다보니 재밌었다

다음편이 이어지는데 시장엘 가자는 울 신랑

다음편도 정말 재밌어보이는구만~~

모처럼 이렇게 편안하게 드러누워 티비 시청하는게 얼마만이야!!~

 

결국 울 신랑 성화에 못이겨

세시반쯤 재래시장으로 차를 돌렸다

그런데 집에서 해먹는 샤브샤브는 처음이라 무얼 사야 하는지 몰라서 음식 잘하는 인숙이에게 구원요청을 하였다

이미 인터넷을 디져서 레시피를 보긴 하였지만 실전에강한 친구에게..sos~~!!

 

친구왈

야채는 미나리 쑥갓 쪽파 배추....휴

그리고 쭈꾸미를 보러 이곳저곳 돌아다녀보았다

쭈꾸미 파는 어물전이 몇군데 있기는한데 아주 싱싱하게 살아있는 곳은 두어군데뿐

결국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젤 싱싱하게 살아서 꾸물대는 쭈꾸미 가게로 갔다

1kg 에 이만이천원..

쥔장 아지매가 어찌나 바쁘신지 거들어 주시는 아주머니가 담아주셨는데

넘 많이 담아서 이만육천원이란다 ...하도 엉겨붙어 다니는 녀석들이라 덜어달랠수 없어 걍 샀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소중한 한표도 행사하였다

 

 

휴;;;;;;;;;

이제 내가 요리할일만 남았네..

 

시장을 다녀오니 이미 일어나 티비 시청하던

딸아이들이 반긴다

집에서샤브샤브를 해먹는다 하니 신기해 하면서도 주문을 해댄다

둘째딸아이가 외식을 많이 하고 다녀서 그런가

"엄마 팽이버섯도 넣고 호박도 넣고 양배추도 넣고 양파도 당근도....그리고 송이버섯도,.."

구색마추어 시장봐온 미나리 쑥갓 쪽파등과 집 쟁장고에 잠자고 있던

야채들 총출동하였다

 

상을 펼치면 가스렌지가 너무 높으니 삼겹살 버전으로 돗자리를 깔았다

거실 바닥에서 먹기로 하고 갖은 야채들을 날랐다

정말 우리집 야채들 총 출동!!~

 

일단 육수를 내었다

칼국수 육수와 좀 비슷하긴 하지만

다시마 멸치 무 양파...등을 넣고 한 냄비 끓였다

한참을 끓이는 과정에 냄새제거하려고 먹다남은 알콜도 조금 넣었다

육수도 다 준비되고 야채들도 다 준비되고

검은봉다리에서 꾸물대다 지친 쭈꾸미 아이들이 하나둘 밖으로 흰살을 드러내면서 검은 먹물을 토해내었다

살고 싶다는 검은먹물...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였지만

어째...우리는 먹고싶을 뿐이고..

 

쭈꾸미 샤브샤브 할 만반의 준비가 다 되고

아버님께 저녁 드시라고 말씀드렸다

거실로 나오신 아버님...표정.

마치 요즘말로

헐;;;;;;;;;이라시는 ....ㅎㅎ

끓는 육수에 야채들을 하나씩 넣었다가

건져서 아버님 앞접시에 놓아 드리고 초고추장 찍어 드시라 하니

난색을 표하신다

"다 익었나?"

무슨 큰 요리 하는줄 아시고 계시다가 풀밭가득 큰냄비 덜렁 하나 끓고 있는데

그 속에 첨벙첨벙 넣었다가 꺼내서 드시라 하시니 정말 이건 아니야 하시는듯..

 

난 죄송할 뿐...진작에 외식할때 한번쯤 사드렸어야 하는건데...

하지만 살짝 데친 야채들과 쭈꾸미 건져서 하나씩 드셔보더니 밥 한공기 다 드셨다

그러나 썩 좋아하시지는 않으셨다

 

딸아이들은 사진도 찍고 맛나게 잘 먹었다

물론 울 신랑이 젤 잘 먹어주어 고맙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와사비를 사지 않아서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었다는거

쏘스를 철저히 준비했더라면 더 맛있게 먹었을 터인데...

그리고 마지막에 점심때 먹다 남겨놓은 칼국수 일인분을 넣어서 끓여 먹었다

오늘은 칼국수를 두번씩이나 먹은셈이다

뭐니뭐니해도 샤브샤브 국물에 칼국수를 먹어야 제맛 아닌가!!~

 

오늘의 특선요리 쭈꾸미 샤브샤브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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