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토요일 태조산의 눈..(3월23일)
친구가 찍은 사진 살짝^^
아들2박3일 휴가나오는 날에 울 신랑 치질 수술하러 병원에 입원하였다
2년전부터 조금씩 치루가 나왔지만 이렇게 심하지는 않았었는데....
요즘들어 술도 많이 마시고 피곤하다는 말도 자주하고...
나이도 중년을 넘기면서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 같았다
휴가때 날을 잡아서 수술한다고 하더니만
금요일날 병원검진을 다녀오더니 그날 당장 수술하라고 했다는.....
아들이 첫 외박 나오는날이라 난 새벽부터 서둘러 진주로 향했는데....
아들 진주에서 데리고 오자마자 병원에 누워 있는 아빠에게로 달려가야 했다
암튼 23일날 수술을 하고
하룻만에 퇴원을 하였다
퇴원만 하면 아무일도 없을줄 알았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이었다
회사일도 물론 반으로 줄이고 화장실에 못가서 안절부절 하기도 하고
좌욕을 자주 하라고 하니 날보고 좌욕하는걸 도와달라기도 하고..
시간시간 나를 찾아대었다
아들이 휴가 나와 있는 2박3일동안에도 계속.....
어제도 처음으로 대변을 보는데 얼마나 고통을 호소하는지....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서 무통주사를 맞아야 했다
그리고 출근하는가 싶더니 일찍 일을 마치고 집으로 일찍 돌아왔다
앉아 있기도 많이 불편하다면서..
그리고 맵지않고 짜지 않은 음식을 먹으라고 했으므로
심사숙고하여 저녁은 싱싱한 식탁으로 준비하려고
시장을 봐왔다
야채위주로.,...상추 쑥갓 청경채 쌈도 사고 고소한 두부도 사고..콩나물....오징어전...
아들 왔을때 사놓은 돼지고기로 김치찌개 하여 만두 떡 어묵 팽이버섯 송이버섯 갖은양념들을 넣고 맛나게 차렸는데....
식사하다말고 갑자기 화장실행...
치질수술을 해놓으니 참지 못하고 ....
에휴;;;;;;;;;;;;
먹다남은 밥은
변을 보고 바로 좌욕기 대령하라고 하더니
꺼림칙 스러웠는지 좌욕하고 목욕까지 하고 나오니 식사할 마음이 똑 덜어졌다는....
사실 어제 아침에도
수술후 첫 대변을 보았는데 얼마나 아파하는지...
새벽 5시에 좌욕하고 변보고 다시 좌욕하고....
그 난리를 피더니 병원까지 가서 의사의 말씀을 듣고서야 안심을 하였다
밤새 항문에 치질 수술이 깨끗하게 되지 않고 조금 남아 있다고 하면서 불안해하였었다
그리고 웃을때도 기침할때도 항문이 아프다면서
항문이 이렇게 여러곳과 연결되어 있을줄 몰랐다면서
먹는것도 중요하지만 배출하는것도 정말 중요하다고 몇번이나 말을 하였다
치질이란게 수술만 하면 만사형통인줄 알았는데 그렇게 성가스런 수술이라는걸 알기에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여자들만의 전유물인 생리대도 하고...항문에는 거어즈도 계속 갈아주어야 하고..
약도 시간마추어 대령해야하고..
늘 트렁크 팬티를 입는 사람인데 삼각팬티를 입으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었던것이다
그리고 오늘 아버님을 모시고 일을 나갔다
힘을 조금이라도 쓰면 안된다니....
약간의 힘을 써야하는 일을 도와달라고 79세나 되신 아버님을 모시고 함께 출근하였다
세상에,.....울 신랑 해도 너무한다
어린아이처럼 어린양이 늘어졌다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만 얼마나 더 시간이 흘러야 씽씽 날아다닐까!!~
오늘도 일찍 퇴근한다고 사무실로 데리러 온다고 하였는데....
저녁엔 또 무얼 해주어야 할라나~~~
에휴;;;;;진상...ㅎㅎ
웃어야지..
아들 훈련소에 보내놓고 보고싶은 마음도 잠시
신랑 시중들다보면 하루해가 어찌 갔는지 모르겠다
울 남편 나이를 거꾸로 먹나보다
적어도 열흘정도는 금주를 해야한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한숨을 내리쉬던 울 신랑
그래서 그런가 아프기도 하겠지만 통 기운이 없다
이참에 담배도 끊고 술도 끊으면 얼마나 좋을까
한가지 얻은게 있다면 집에서는 절대로 술을 먹지 않는다고 맹세한점이다
회사에서 동료들과 마시는것 외엔 집에서는 절대로 술을 먹지 않는다고 한 그말 꼭 지켜지기를 ......
자기야
제발 나좀 걍 내버려두삼^^
힘들어~~
@@@@@
건강이 정말 중요함을 느끼는 요즘이다
아무리 많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건강 열심히 지켜야겠다!!~
몸에는 칼을 대지 않는게 제일이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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