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군입대 2012.2.13

울집에 난꽃이 피었당!~ (일곱번째)

코스모스13 2012. 3. 9. 20:45

 

 

 

 

 

 

 

 

 

현준아
우리집에 향이 짙은 난꽃이 피었어
그것도 딱 6송이.....
우리가족이 6명이잔아
어떻게 그렇게 숫자를 깔마춤하여 피었는지...

사실 그화분은
엄마 회사 다닐때 사장님 승진턱으로 들어왔던 것인데
시들시들해서 엄마가 집으로 가져온 화분이야
두개 가지고 왔었는데
큰 기대 안하고
지난 여름 내내
그리고 올겨울 내내
밖에다 햇살바라기를 시키면서 물만 주고
신경 별로 안 썼던 화분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낮에 집에서 화분에 물을 주는데 잎새는 다 퇴색해져가는
화분에 꽃대가 둘씩이나 올라와 있는데
난꽃이 다섯송이나 피었지 뭐니
한송이는 아직 꽃봉오리만 올라와 있었어
그런데 며칠사이에 따스한 날씨탓인지
그 남았던 한송이도 활짝 피어 있는거야
향기가 얼마나 좋던지....
베란다에 나가면 난 향이 진해서 기분이 좋아진단다

겨우내 찬바람 다 참아가며 꽃을 피운 그 난화분..
난 그 화분을 사진찍어서 블로그 올렸어
너도 잘 알잔아 엄마가 불로그 광인거..ㅋㅋㅋ
사람들이 울집에 경사났다고 난리법석이야..
엄청 좋은일이 일어날 징조라는거지..

오늘 그 화분을 보면서 널 생각했다
울 아들이 힘든 훈련 잘 견뎌내고 멋진 공군의 날개를 달고
높이 날아오를 날도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우리집엔 좋은일들이 가득할거 같아

방금전에 작은누나 전화왔는데
유치원 7세아이들이 어찌나 말을 안듣고 힘들게 하는지 징징거렸는데
오늘은 신바람이 났어
7세반 부모님들과 면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원장님께 칭찬들었대

큰누나도 곧 취업 될거같고
아빠도 승승장구하시고
할부지도 아주 건강하시다
우리집은 온통 핑크빛무드야
너를 만날날도 가까워오고
우리집은 행복해

너에게 편지쓰는 이시간 너무 행복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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