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이들

아버지와 아들~~

코스모스13 2012. 2. 12. 15:23

 

 

 

 

 

 

어제 울 옆지기 아들이 저녁 먹으러 나갈 준비를 하는데 한소리 한다

"군에 가기전에 몸을 너무 힘들게 하면 안되니 일찍일찍 들어와야 한다"

사실 녀석이 얼마전에 거하게 오리를 잡고 이틀전에 또 그랬다

 

아빠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엄청 조심을 하였지만 얼마나 호들갑스럽게 오리를 잡아대는지..

녀석이 토하려 하다가

토하면 힘들다며 계속 꿀렁거리며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면서

화장실을 들락거렸다

 

마침 아빠는 토요일이라 늦게 출근하시는 날이었고

나 역시 토요산행을 못가고 동창생들이 사무실에 내려온다고 해서 좀 늦게 출근준비를 하던차였다

다른날 같으면 감쪽같이 혼자서 해결하였을것이다

그러나 웬일인지 아빠는 보고도 못본척 그냥 출근하였다

아들의 오리잡는 모습을 알면서도 마음속으로만 ....ㅎㅎ

그러더니 어제저녁에 한소리 하는거였다

 

그리고

"내일 아빠랑 목욕탕가야 하니까  그리 알아라!~"

ㅎㅎㅎㅎㅎ

군에 가기전에 때라도 밀면서 부자간의 정을 나누고 싶었던듯...

 

오늘 목욕을 마치고 오는길에 아들은

오늘 삭발(?)하러 가는데 친한 친구랑 함께 간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친구 아버님께서

점심을 함께 하시자고 하셔서 친구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는 식당으로 갔다

그러지 않아도 인사를 드리러 간다고 하더니만 친구 아버님께서 친히 부르셨다는..

단짝 친구는 역시 다르다

내 아들까지 챙기시는 그 친구 아버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그리고 오늘 저녁은 아들이 사주는 저녁을 먹으러 뼈찜 맛나게 하는 식당으로 gogo!!~

오늘은 아들 덕분에 저녁을 하지 않아도 되는 행운을 얻었다

일요일에 이렇게 한가하게 컴에 앉아서 자판을 두두리고 있는 이시간 행복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