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들

저녁모임 두탕~^^ㅎㅎ

코스모스13 2011. 12. 19. 23:12

 

 

 

금숙이와 영미...

같은회사에 다니다가 몇년전에 그만둔 동료직원들..

정말 오랫만이다

지지난주부터 우리들은 시간과 약속장소를 정하느라 고심했었다

시간들이 서로 안 맞아서..

그러나 오늘 6시에 레스토랑 아르망에서 만나기로 최종 확정되었다

그런데 토요산악회 아산 회원들이 오늘 송년회를 한다는것이다

인숙이와 향기와 민용이에게 난 못간다고 하였다

그런데 친구들이 많이 섭섭해 하였다

그래서 무리를 해서라도 두 모임 다 참석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었다

 

그러나 먼저 만난 친구들은

삼사년전에 만났었던 친구들이므로 그렇게 금방 일어나기 힘들었다

그동안 밀린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은지..

영미는 참으로 사연이 많은 친구다

서방님 일찍 돌아가시고 홀로 아이둘을 기르는 대단한 친구다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그녀에게 세상은 그리 녹녹치 않았었던듯..

갑상선 암까지 수술하고 임파선까지 전이되어 고생하였다고

그리고 손등의 인대가 끊어지는 수술도 하고

양쪽 발 볼록 튀어나온 것을 수술하고..

정말 ...

 

게다가 딸아이의 계속되어지는 방황...

휴;;;;;;;;;;

이야기를 듣고 있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져왔다

친구는 몇년만에 그렇게 많은 일들을 어찌 감당하였을까?

내가 할말을 잃었다

말 하면서도 눈물을 보이는 영미...

에휴;;;

 

영미는 이름까지 개명을 하였다

우울증으로 세상을 하직하려고도 하였었단다..

그래도 이렇게 밝은 모습으로 나타나주어 고마웠다

난 나의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말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그녀에게 먹이고 싶었다

약을 죽을때까지 먹어야 한다는 친구가 안쓰러웠다

 많은 일들을 다 이겨내고 다시 아이둘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그녀에게 조용히 화이팅을 외쳐본다

 

그 친구 말을 듣고 있으려니~~~

귀여운 금숙이 팔랑거리며 들어온다

언제나 밝은 그 동생..

해가 몇년이 지났어도 그녀의 모습은 별로 변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안 만났었는데도 늘 만났던 친구처럼 반가운 그녀...

새집으로 이사도 하고 아주 신나게 살아가는 듯 하였다

금숙이도 나름 아이에 대한 애로사항이 있어서 들어주고...

두 친구가  넘 대조적이었다

 

그런데 두 친구들은

본인들의 이야기를 다하고 나더니

나에게 지금 뭐하느냐는 질문을 하였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에게 내가 장사를 하려 한다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그냥

친구들의 이야기만 조용히 들어주고 있었는데..

 

마음속에선 장사를 떠나서

너무 좋은 건강식품 정보를 알려주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다

그래서 나의 지금 하는 일을 말하고 얼마나 좋은 건강식품인지도 말하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자신감을 가지고 말을 하고 있었다

그만큼 나의 직업에 대하여 확신이 있었기에...

내가 알고 있는  정보들을 열정적으로 말하고 있으려니 두 친구가 입을 떡 벌리며

날보고

"언니는 그 직업에 대하여 광신자가 되었어!~"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나도 모르게 그리 열심히 말을 하고 있었나보다

두 친구는 그런 나의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하면서 한번 시간나면 들리겠다고 말하였다

 

 

셋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8시45분쯤 영미가 다른곳에 들릴 일이 있다고 일어나자고 하였다

그래서혹시나 하고 인숙이에게 전화를 하였다

아직 저녁먹던 장소에 있다는 소식인데 민용이가 먼저 가버리고 좀 난처하다며 날보고 오라고 한다

혼자 어색하니 함께 와 주었으면 좋겠다면서.....

마침 금숙이가 집으로 가는 방향이었으므로

그곳으로 데려다 주어 토요산악회 사람들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이미 저녁은 다 먹은 상태로 2차로 노래방엘 간다고 일어서는 찰라였다

그런줄 알았으면 오지 말것을..

난 음치에다 몸치라서..

 

어쩔도리없이 노래방에 갔다

처음엔 박수만 치다가 친구랑 몰래 일찍 빠져나오려고 하는데 노래 한곡씩 꼭 불러야 내보내준단다

인숙이와 나는 하나씩 골라서 어설프게 노래를 부르고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노래를 잘하면 얼마나 좋아~~~

 

마침 시외버스터미널쪽이라 집으로 오는 막차가 있었다

9시45분 331번..ㅎㅎ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버스에 올랐다

인숙이가 데려다 준다고 하였지만

그 친구도 오늘 본사 교육갔다가 온 길이었으므로 많이 피곤할터였다

이렇게 우리들은 서로 헤어지면서 내일을 기약했다

 

두 만남..

결국 둘다 참석을 하게 되어 다행이었다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오니 아빠와 딸아이들이 티비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외출하기전에 끓여놓은 김치찌개로 저녁을 맛나게 먹었다고 하였다

이렇게 오늘도 하루해가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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