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들

한숙이와 올림픽공원과 몽촌토성 산책

코스모스13 2011. 12. 15. 16:45

 

 

올림픽공원

 

며칠전에 문자 메시지가 왔었다

마천동에서 번개모임이 있다고

갈까 말까 망설였다

너무 먼 거리가 내려올때 걱정스럽기 때문에...

 

그런데 화요일에 아버님께서 시동생네로 다니러 가셨고

새로 시작한 일을 함께 하는 친구가 본사 회의 관계로 급하게 서울에 올라가게 되었다

마침 우리가 모이기로 한 수요일이 나에게는 편안한 휴가가  된 셈이다

그래서 용기를 내었다

 

아침에 가족들 모두 볼일 보러 나간시간...

느긋하게 뭉기적거리다가 안테나를 세워본다

준우....오늘 모임 올꺼니?

"난 두탕이 있는데 아마도 마천모임에는 못가게 될것 같아!~"

인기 만발인 준우의 대답..ㅋㅋ

 

미화에게 다시 문자를 날린다

"그래 지금 운동 나가는 길인데 이따 보자!~"

 

또 다시 한숙이에게 문자메시지를 날려본다

"백조야 뭐하니?"

@@@@

" 나 자는디 넌 누구""

백조는 잠자면서도 대답을 한다..ㅋㅋ

"ㅎ 아산이다 너 내 번호입력 안했구나 해가 중천에 떠올랐건만 아직도 자냐?"

다시 대답이 없어서 난 재차 문자를 넣었다

"오늘 스케줄이 어케되는고??"

곧바로 전화가 왔다

 

웃음소리 넘쳐나는 한숙이 목소리

조금은 잠이 배어있어서 가라앉았지만 아주 유쾌한 친구의 목소리다

"ㅎㅎ 특별한 일 없으면 지금 당장 올라와라 내가 올림픽공원이랑 몽촌토성 구경시켜주고 점심도 사줄께!~"

화끈한 한숙이의 대답이다

난 두번도 망설이지 않고 서울로 올라갈 준비를 한다

저녁밥도 앉혀서 시간타임 해놓고 머리감고...ㅎㅎㅎ

동서울터미널로 gogo

온양발 12시 고속버스..

 

 

 

 

룰루랄라 신나게 서울여행길에 올랐다

난 아버님에게서도 1년여만에 해방(?)되었고 친구들이 기다리는 서울행 버스를 타고 가는중..

스마트폰 mp3에 최신유행곡을 몽땅 다운로드 받아서

이어폰으로 들으며 흥얼흥얼

손가락으로는

여기저기 인터넷 기웃거리며 소식을 접하면서....두시간이 어찌 흘러갔는지..

 

동서울 강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몽촌토성역에 내리니 이쁜 두건을 쓴 한숙이가

 "여기야!~"

하면서 반색을 한다

 

 

 

한숙이 동네 방이동의 유명한 곱창전골집

한숙이는 단골이라서 주인과도 아추 친해보였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며 사진 한장을 부탁해본다

 

 

 

 

아주 맛있는 곱창전골..

우리는 한낮부터 소주한병을 둘이서 주거니 받거니 마셨다

안주가 좋아서 한잔해야한다는..ㅋㅋ

낮술은 부모님도 몰라본다는데...

안주가 좋아서 그런가 하나도 안 취했다

ㅋㅋ

 

 

 

 

인증사진을 한장씩..

 

 

 

 

 

 

한숙이 사진을 찍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였지만

기어코 세워놓고 찍어주니 이렇게 멋진 사진이 되었다

한숙아!~

너 사진발 끝내준다!!~~

 

 

 

 

 

맛있는 점심을먹고

한숙이가 올림픽공원으로 데리고 갔다

많이 본 기억은 있지만 ....

직법 산책하기는 처음이다

에휴;;;촌스러워..ㅋㅋ

 

 

 

 

 

 

 

한숙이는

내가 시키는대로 포즈를 취해주었다

귀여운 여인..ㅋㅋ

 

 

 

88올림픽때부터 계속 이렣게 성화가 타오른다고 하였다

 

 

 

기둥꼭대기의 수호신을 찍으려 했는데

잘려서 아쉬웠다

 

 

 

스케이트장은 한창 공사중이었다

 

 

 

세계 각국의 깃발들이 펄럭이는 모습은 멋져보였다

 

 

 

 

 

빌딩숲속..

이 중앙에 이런 넓디 넓은 공원이 있다니..

한숙이는 참 좋은 동네에 산다

 

 

 

 

특이하게 생긴 흉상을 지나 산책길로 올라갔다

 

 

 

 

 

몽촌토성의 산책길..

 

 

 

 

치마를 즐겨 입는다는 한숙

저 두건의 비밀은??ㅎㅎ

나름 멋지다!~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석양이 뉘엿뉘엿 넘어간다

 

 

 

 

 

 

 

아름다운 갈대들의 합창이 들리는듯..

 

 

 

인증을 해야겠지..ㅋㅋ

 

 

 

둘이서 쎌카도 한번 찍어보고

 

 

 

순천만갈대만큼은 못하지만 아름답다

 

 

 

 

지나가는 여인에게 부탁을 하였는데..

몇장씩이나 찍었지만 이거 한장 건졌다

 

 

 

 

 

토끼 한쌍이 도망도 안가고

 

 

 

둘이 똑같이 생겼다

만져도 가만 있는 귀여운 토끼

 

 

 

 

빌딩숲속의 호수..

묘한 앙상블을 이루며

위용을 자랑하는 올림픽 공원

 

 

 

조각 하나까지도 멋지다!!~~

 

 

 

 

올림픽공원과 몽촌토성을 산책하고 돌아나와

모임장소로 이동중이다

 

벌써 해는서산에 기울고 가로등 불빛이 하나둘 빛을 내기 시작한다

우리는 한시간여를 걸어서 상연이네 집까지 갔다

 대화도 해가면서..

매일 만났던 사람처럼 신나게 수다를 떨었다

두시부터 7시까지..

ㅋㅋㅋ

 

 

 

 


 

 

 

 

 

 

 

2주만에 만난 우리들은 엄청시리 반가왔다

이사람 저사람 악수하고

맛있는 삼겹살에

간큰남자가 끓인 두부콩나물찌개를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금시에 두어시간이 지나갔다

 

난 갈길이 또 바빠졌다

9시가 넘어서자 불안하여 시계를 본다

내가 일어나니 한숙이도 함께 날 바래다 준다고 일어난다

미안한데 어쩔 수 없이 한숙이를 달고 일어났다

 

그 찰라 단체사진을 찍어야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결국 단체 사진을 찍느라고 십여분이 또 흘러갔다

난 마음속에서 바빠!!~를 외치고 있었지만

친구들의 성화에 시간가는줄 모르고..ㅎㅎ

서너컷을 찍고는 지하철역으로 뛰었다

막차가 동서울역에서 10시...

 

그런데 12분 뒤에나 다음차가 온다는 자막이 뜨고..

한숙이와 나는 택시를 타려고 대로가로 뛰었다

택시도 잘 오지 않는...

다급하여 명희에게로 전화를 하였다

곧바로 우리들의 위치추적을 마친 명희가 한달음에 달려왔다

세사람은 차에 타고 마음까지 함께 달렸다

신호등의 주기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명희가 10까지 동서울터미널역에 도착하여 주기만을 간절이 빌었다

 

콩닥거리는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지만 내색하면 친구들이 미안해할까봐 속으로 삭혔다

내 마음을 아는지 명희가 나를 안심시켰다

차 놓치면 봉구가 아산까지 태워주기로 하였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다

고마운 친구들..

 

마음속으로 기도를 하고 ..

신호등도 우리편이었다

일사천리로 명희가 미끄러지듯 차를 몰았다

정말 멋져 보였다

운전도 참 잘하는 명희....

부회장 명희의 또 다른 모습을 본다!!~

 

명희가 차글 차도에 세웠다

유턴하여 돌아가면 늦을까봐 배려하는 차원에서..

 내려서 달려가라고..

난 시외버스터미널인줄 알고 내렸다

아뿔싸!!~

지하철 역사였다!!~

 

다시 한블럭 큰 대로를 건넜다

마침 차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마구 달렸다

아산까지 가는 버스가 출발하는 지점으로..gogo!!~~

 숨이 턱에 닿았지만 헐떡거리며 도착한 나의 고속버스 ...

마침 일분전 열시....

기사아저씨가 차표를 받으며 사람들은 하나둘 차안으로 들어가고 있는중이었다

난 차표도 끊지 못하고 아저씨께 만원짜리 한장을 내밀었다

아저씨는 멍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다 보신다

뭐냐는 그 표정@@@@~~~~

 

"시간이 급해서 그냥 표도 못 끊고달려왔어요!!~":

나의 헐떡거리는 모습을 바라보시더니 빙그시 웃으시며

만원을 통에 넣으라시며 거스름돈을 건네주셨다

 

@@@@@@@@@@

 

온몸이 땀에 젖었다

날씨는 왜 그리도 더운지..

다리에 힘이 풀렸다

정말!!~~

 

자리에 앉자마자 명희와 한숙이에게 문자를 하였다

도착하였으니 걱정하지 말고 가라고..!!~

뒤이어 한숙이 전화가 왔다.

전화기 속에서 울려퍼지는

빵빠레~~!!~~♬♪♩~~~

엄청시리 크게 들리는듯 하였다

공공칠작전 같았어!!~~

 

한숙이 명희 그리고 모든 친구들 ..

너무 즐겁고 고마웠어!!~

 

너무 멀어서 ...

이런 헤프닝이 벌어지는구나..

ㅎㅎㅎㅎ

 

다음에 또 언제 만나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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