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사원들이 회사 많이 바쁠때 직접 라인에 가서 많이 도와주어
모두모두 수고했다는 뜻으로 생산팀장에게 금일봉이 전해졌다고 했다
그래서 어제 업무 끝나고 일제히 메일이 전달되었다
간접사원들 모두 함께 닭갈비 먹으러 가자고!!~~
날씨가 장마철이라 비가 오락가락 하여 갈까 말까 망설였지만
금요일이니 딱히 할일이 없으니 욕심쟁이와 눈으로 말했다
함께 따라가기로...ㅎㅎ
시외버스 터미널 옆에 있는 별난닭갈비집..
ㅎㅎㅎ
이름이 별스러워 그런가 맛있었다
주거니 받거니
부어라 마셔랴...
그러다 나의 년차낸 일이 다들 궁금한 모양
그래서 사실대로 말했다
승진에서 누락되어 속상해서 하루 제꼈다고..
속내를 보였더니 반응들이 제각각이다
어떤 사람들은 나를 위로한다고 술한잔 부어주고
나를 생각해준다는 어떤 사람은 너무 많이 마시지 말라고 걱정도 해주고..
난 이미 마음을 추스리고 다 잊으려 했는데 ~~~
일각에선 승진자들에게 축하하는 건배가 이어지고
그리고..
생산관리팀장이 ~~~~
나에게 다가왔다
회사에서도 깐깐하기로 소문난 생산관리팀장..
내가 유일하게 견제하는 사람중의 하나다
하지만 난 가끔 농담도 하고 erp 코드 문제로 옥신각신 할때도 잘 해결하곤 하였었다
그의 말이 이어졌다.
제조회사의 생리가 때되면 바로바로 승진시켜주지 않는걸 몰랐냐면서
내가 회사에 기여한게 무엇이냐며 반문을 하는거였다
그럼 젊은 친구들은 ????
1년도 안된 녀석들에겐 주임달아주면서 .........
@@@@@@@@@@@@@
내 마음이 확 저기압이 되었다
그자리에 가지 말았어야 했을까????
결국 그 말의 요지는
난 여자이고 나이도 많고 그러니 일 하는 자체를 감사해야한다는 류의 말...
이미 마음 추스리고 ~~
난 영원한 주임이라고 생각하면서 걍 편안한 마음으로 심기일전하여 일하려고 했었는데...
다시 그 생각이 나서 주는대로 술을 받아 먹었다
내가 소화하기엔 좀 과한 알콜이 들어갔다
2차로 옮긴 생맥주집...
난 걍 가려고 했는데 생산관리 팀장이 제딴엔 나에게 말한것이 걸렸나 한사코 붙잡았다
이미 과하게 알콜이 들어간 내 몸은 약간 휘청거리고..
생맥주집에가서 얼음물 한잔을 마셨다
마침 울랑이 전화가 왔다
시내에서 회식하는데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 중이라고..
난 핑게대고 울랑이 회식하는 곳으로 택시타고 달려갔다
울랑 회사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다시 나에게 맥주 한잔을 권하였다
더이상은 알콜을 받아들일 자리가 내겐 없었기에 화장실 간다고 살짝 자리를 피했다
그런데...
남편이 옆에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술기운이 확 올라왔다
화장실에서..휘청거리는 내 몸...
오리 꽥꽥!!~~
서너번이나...
한참동안 화장실에서 안 나오는 내가 걱정된 울랑...
화장실밖에서
"괜찮아?~"
하면서 걱정스레 말한다
몸을추스려서 다시 자리로 돌아와 하나둘씩 자리를 뜨는 사람들에 휩쓸려
울랑이는 2차도 못가고 날 데리고 집으로 와주었다
다른날같으면 노래방이나 생맥주 마시러 갔을텐데...
역시 내 신랑!!~~
집으로 돌아온 뒤~~~
어지럼증이 찾아왔다
간신히 샤워를 마치고 아침까지 정신없이 곯아떨어졌다
모닝콜 소리에 소스라쳐 일어나니 잠을 설친 울 랑...
"괜찮아??"
새벽에 웬만해선 깨지 않는 사람인데....
내가 많이 걱정스러웠나보다
"많이 힘들면 회사 그만두지!~~~~"
~~~~~~~~~~~~
과음...
절대 안한다
정말 과음한 뒤에 이렇게 몸이 힘들다는걸 이제서야 깨달았다
약이 될수도 있고 독이 될수도 있는 술....
젊은 친구들의 생각은 완전 다르다
나이 들었으니 뒤로 물러나 있으라는 소리다
난 생각해보았다
아버님께서 늘 잔소리 하시고 아이들과 나와 좌충우돌 부딪히는 이유를....
연세가 많으셔도 보고 듣고 눈에 거슬리고 그러시니 하고픈말 조금씩 하시는건데 귀찮다고 느껴지는 우리들..
다 똑같다
나도 회사에서 그런 존재가 되어 있는것이다
조용히 나의 할일 열심히 하다가 싫으면 그만두면 되는것을....
마음이 씁쓸하다~~~~~
닭갈비는 맛있었다
배가 고파서 그런가 ...
큐엠 영순이
큐엠 영자와 구매팀 태광..
친한척은...ㅎㅎ
오영이도 합세하였다
조립팀도 회식이 있었는데
친구인 영순이가 불렀다고..
큐엠 차장님..
이번에 승진하여..ㅎㅎ
얼굴이 달아오른 표정이다
귀여운 구매팀의 세도
태광..우리 영업팀 과장..
못말리는 커플...ㅋㅋ
나를 걱정해주던 귀염둥이 현준이
우리 아들과 이름이 같아서 늘 날보고 엄니라고 부른다
아찍으려고 몸부림치다가 한장 찍혔다
오래간만에 간접사원들이 여럿이 모여서 맛있는 식사를 하여
이런저런 대화들이 오고갔다
몇몇은 빠졌지만~~
화기애애하게 먹고 마시고..
즐거운 저녁식사시간..
강한 포스가 느껴지는 생산관리 팀장
짜식...ㅎㅎ
난 니가 절대로 안무섭거든...
ㅋㅋㅋㅋ
뭐야...
위로하는 방법이 틀렸다구..
니가 뭘 알아
뭘 아냐고..!!~~
공개적으로 널 이렇게 고발한다
ㅋㅋㅋ
요건 몰랐을껄...ㅋㅋ
메롱 ~~~
난 이미 그 기억 다 잊어버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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