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이들

아들이..어제 ^^

코스모스13 2011. 5. 7. 10:30

아들이 어제 저녁 7시반쯤 집으로 온다고 전화가 왔었다.

그리고 집에 다 올때가 되었다고 생각되었을때 다시 전화가 왔다.

집으로 오는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데 등에 메고 왔던 책가방이 없다고.

잠깐 벗어서 의자에 놓았다가 노트북만 가지고 내렸단다..

멍한 기분에 느닷없이 전화를 하고 아들은 걱정이 앞서는가보다

가방엔 공부할 책밖에 안들었다고는 하지만 걱정어린 목소리..

 

걱정되어 일단 아들을 안심시키고 종점으로 가는 그 버스를 타고 가서 찾아오라고 하고 늦으면 내일 오라는 당부의 말을 하였다

삼십여분이 지났을까~~

또 전화가 왔다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안 온다고 ..

어찌할 줄을 모르고 허둥대는게 눈에 보였다

나름대로 얼마나 갑갑할까~~~~

아빠랑 할아버지께는 내일 온다고 했다고 말씀드리고 나름대로 아들과 문자를 주고받았다

 

아들은 알아서 가방 찾아서 내일 집으로 오겠다고 하면서 나를 안심시키고 기다리지 말고 자라고 하였다

다큰 녀석이 별일이야 있을까만 나를 안심시키는 아들이 고마웠다

그래서 그런가 요즘 마감업무로 지칠대로 지쳐서 난 파김치가 되어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아침 7시...

아들은 기숙사로 다시 갔겠지 ..

그리고 잊고서 아침을 챙겨서 먹고 있는데 8시반인데 현관문 때디딕...

아들이다!~

 

@@@@@@@@@@@

 

이렇게 일찍 내려온적이 없었는데..

 

아빠랑 할아버지는 일찍 내려온것이 기뻐서

몇시차를 타고 왔냐!~

몇시에 일어났냐!~

어서 아침 먹어라!~

 

난 일단 아들의 등을 보았다

가방이 있었다

녀석 찾았구나!~

 

아들의 얼굴은 핼쓱해져 있었고

약간 상기되어 있었다

 

아들의 가방사건은 큰누나랑 나만 아는 비밀..

아들이 씽긋 미소를 날린다

승리의 기쁨이 보였다

 

아빠랑 할아버지랑 다 나가시고 큰아이와 나에게 아들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놓는다

많이 기다린끝에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서 기사님들께 말씀드리고 수소문해서 찾았는데

소요된 시간이 네시간이 걸렸단다

그리고 그냥 지하철역에서 기다리다 첫차를 타고 왔다고..

 

아저씨들께서 친절하게 말씀해주시고

역전까지 데려다 주셔서 고마웠다고 하였다

녀석이 잠깐의 실수로 큰 경험을 한 듯 하다

이제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것이란 느낌이 든다.

녀석 한뼘 더 자랐겠지...ㅎㅎ

 

 

 

 

 

내변산 숯덩이 처럼 생긴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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