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에 마트에서 소리가 요란스럽다
쎄일을 한다고..
난 뒤도 안돌아보고 마트로 냅다 줄달음질쳤다
울랑이 젤 좋아라 하는
열무가 한단에 천삼백오십원
쪽파 한단에 천구백원...
포항초 시금치 한단에 천사백원
무우 한개 천사백원
푸른떡(떡볶이 떡 한팩) 천원
몽쉘크림..비싸네..삼천팔백원(큰딸아이 주문)
멸치액젖 500g 천팔백팔십원...
컵라면....
부침가루..
싱싱한 열무가 꽤나 단이 컸다
쪽파도 묵직하니 실하다
앞뒤 생각도 않고 장바구니에 담는다
딸아이들 좋아하는 바나나도 큰거 한송이 이천삼백원..
아버님 좋아하시는 식혜 세개 한묶음 구백구십원
피땅콩 이천원
스넥친구들 네개 들은 거 이천사백원..
식용유...
가끔 늦은시간에 생야채들을 쌔일을 하긴 하지만 오늘은 좀 많이 싸다
이것저것 주섬수섬 담다보니 꽤나 많이 샀다
배달 아저씨께 부탁을 하여 야채와 함께 마트 차를 타고 집으로 튀어왔다
김치를 담으려면 ....
휴;;;;;;;;;
집에 내려다 놓은 김치꺼리들을 쳐다보니 한숨이 나온다
괜히 욕심을 부렸나?
어쨌든 오늘 담지 않으면 야채가 상해서 다 버릴텐데...
찹쌀풀을 쑤고
야채들을 다듬어서 살짝 절이고..
쪽파 한단이 꽤나 큰걸..
아버님께서 내가 안쓰러워 보였나
씽크대에 놓은채 열무를 씻는동안 까고 계셨다
눈이 매워서 눈물이 나...
아버님 덕분에 쪽파 다듬는 시간이 좀 줄었다
그 사이 울랑이 퇴근하여 계란 삶아달라 하고
어제 담은 부추김치랑
소맥으로 한잔 가져다 주었더니
울랑이 한마디 거든다
"열무김치 물이 좀 자작하게 담아!~"
부지런히 열무김치를 담았다
아이들이 잠깐 쉬는동안에 이곳에 들어와 글을 쓴다
이제 아이들이 공부한다고 컴 내놓으란다
요즘엔 싱싱한 푸성귀가 대세다
이틀후엔 맛있는 열무김치랑 파김치..고추장넣고 비벼먹어야겠다
쌔일덕분에 열무김치와 파김치 급하게 담았다
내일 아침에 먹을 포항초 시금치 된장국도 끓여놓았다
내일은 이십분 더 자도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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