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4시30분에 기상했다
도시락도 싸야하고 이것저것 챙길 것들이 많아서
다 챙겨놓고 남편을 깨웠다
목이 아프다고도 하고 콧물도 나오고...
에휴;;;;;;;
산행하기 전 날 산행한다고 술도 적게 마시고 그랬건만
봄에만 도지는 몸살끼와 콧물 감기에 걸렸나보다
처음엔 나만 데려다 준다며 못가겠다고 엄살을 부린다
사실 많이 아파보였다
그 맘이 바뀌어서 다시 간다하더니..
오분만 누워 있다가 일어난다며 누운 사람이 다시 맘이 바뀌어서 못가겠단다
@@@@@
도시락도 다 싸고 준비 완전하게 다 해놓았는데...
난 후환(산행후 아프면 나만 괴로우니까)이 두려워 마음 내키는 대로 하라고 결단을 본인에게 내리라고 하였다
그런데 아무래도 안되겠나보다
누워 있어야 마눌 없는 집에 챙겨주는 사람 없이 앓아 누워 있으면 더 아풀거라면서 어거지로 따라나섰다
은근 걱정이 되었다
많이 아플까봐~~
그러나 차안에서 쌍화탕과 몸살감기약 먹고 한숨 자더니 좀 괞찮다며 나를 안심시켜주었다
다행이다 -_-;;;;
얼마만의 산행인가?
가까운 곳엔 짬짬이 다녀왔지만 산악회 따라서 멀리 가는 건 4개월 만이다
저 멀리 해남 땅끝마을 ....
멀다~~~
멀미 날라그런다
네시간 30분 걸린다
새벽 6시 온양 출발~ 10시 30분 두륜산 도착
산행시작 10시40분 ~오후 2시 30분 하산완료
하산주 ~~
두륜산 3시 30 출발 ~ 해남 시장 30분 자유시간 ~오후 8시반 집에 도착
폰카로 휴게소에서 일출
출발하기전
기념촬영
계곡도 한번
시작~~~~
1박2일에서 묵었다는
"유선관"
하룻밤 온돌방에서 자고 일어나
동백나무숲속에서 산책을 하면 금상첨화일듯..
까치집이 ..
일지암
대나무가 시야를 가린다
내키가 작아서..
가련봉이 가까이 보인다
헬기장에서
뒤에 가련봉
헬기장에서
너무 힘들어서
머리가 온틍 땀범벅이 되어
;;;;;;;;;;
헬기장
우리는 두륜봉이 목적지다
오른쪽으로 gogo~~
우리는 두륜봉으로 해서
대웅전쪽으로 하산한다
중턱에서 내려다본 해남 농지..
두륜봉 오르는 길은 경사가 가파르고
험하고 힘들다
오르면서 보니 바위 모양이 달라져보인다
두륜봉을 빙 돌면서 오르는 길이 연결되어 있다
잠깐 발을 헛디디면 걍 낭떠러지
조심조심 ..
일방통행이라
긴 행렬을 모두 기다려줘야한다
바위가 많은 돌산이다
정상 바로 밑..
고지가 저만치에..
그러나 마지막도 힘들다
정상으로 가는길은 험하기만 하구나.
경사가 심하다
어찌 바위가 저렇게 붙어있을까
신기하다
기념촬영..ㅎㅎㅎ
엄지손가락 바위
정말넘 비슷하다
내가 제일이야..^^*
옆에서 보니 또 다른 모양이 되었네..
드뎌 두륜봉 정상
정상정복의 기쁨을
온통 땀이 뒤범벅이 된 모습..
그래도 인증을 위하여..
찰칵^^*
정상석 뒷 모습
정상에서 바라다본 가련봉 모습
저쪽 정상도 올라가보고싶다
소박한 점심식탁
회원들이 함께 모이지 못하여
각자 알아서 식사를 하였다
우리는 단둘이 ..오봇하게
엄지손가락 바위가
또 다른 모양으로..둔갑을
애개개
이건 또 거북바위??
ㅎㅎㅎ
하산길...
하산길..
마지막 겨울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아쉬운듯 아름답게 바닥을 감싸안고..
하산길은 온통 바위로 이어진 길..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푸른 동백나무숲
아쉽게도 그 아름다운 꽃이 한송이도 안 피었다
내심 기대를 하였건만...
아쉽다
나도 푸르른 숲속에서 한장만 찍어주세용..
우리가 하산길로 택한 대웅전쪽 길..
싱싱한 동백나무잎
신기한 단풍나무잎..
마른 나뭇잎이 저렇게다 빨갛다
계곡을 따라 내려오다가
이리도 큰 밑둥을 자랑하는 나무를 만났다
걍 지나칠수가 없어서.
땀이 식으니 좀 춥긴 하지만
내려오는 길은 힘들지 않아서 좋다
이렇게 아름다운 숲속 오솔길도 만나고
바닥이 폭신폭신하여
걷기에 한충 신이 났다
상수원지..
물이 일급수다
무슨 버섯일까?
나비가 앉은 모양 같기도 하고..
꼭 조가비같아
동백나무숲이 이 아래쪽에도 많다
흐드러지게 피었을때
다시한번 와보고싶다
표충사의 기와집이
나무와 참 잘어울린다
새로 단장한듯..
건물이 깨끗하기만 하다
고풍스런 기와집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느껴본다
다시 원위치로 돌아왔다
대흥사 입구의 연못의 멋스런 소나무
오를때 찍었던 가치집 나무의 전경
맨 오른쪽이 부처님 머리
중간 부분이 부처님 가슴
맨 왼쪽이 부처님 발
이라고 스님께서 일러주셨다
아치형 다리가 운치있다
돌아오는길에 해남읍 5일장에도 들렀다
난 싱싱한 오징어와 자반두손
양파 한자루
느타리버섯
콩나물
그리고 붕어빵 한개씩 입에 물고
마지막으로 아버님 드릴 술빵..
ㅎㅎㅎ
장까지 다 봐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조촐한 막걸리 한잔..
하산주는 물론 막걸리..
안주는 두부와 돼지고기 듬뿍넣은 따끈한 김치찌개
정말 꿀맛같은 하산주
온몸이 쫘악 풀리는 이 기분..
땅으로 몸이 푹 꺼지는 것 같아
돌아오늘길에 깊은 잠에 골아떨어졌다
참으로 오랫만에 산행다운 산행을 하였다
넘 즐거운 두륜산행..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오르막이 계속되어 좀 힘들기도 하였지만
하룻밤 자고 일어나니 아무렇지도 않은 내 다리..
그동안 짬짬이 가까운 산행하였던 보람이 있었다
산행시간 왕복 3시간 반
그러나 짭짤한 산..
잊지 못하리.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