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크리스마스날이다
어제는 크리스마스 이브날인데 참으로 오랫만에 외롭게 보낸 밤이었다
교회에 다니면 새벽송도 돌고 교회에 가서 아기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즐거워 할 텐데..
어제 딸아이와 아빠가 모임 끝나고 밤 늦게 들어와서 영화보러 가기 다 틀렸다고 생각을 하였었다
그러나 약속 지킨다며 예정대로 강행하자고 하며 늦잠들이 들었다
난 기회를 주었었다
피곤하니 크리스마스인 토욜엔 그동안 지은죄 용서도 빌겸 교회에 가보고 일욜에 영화보러 가자고..
그러나 울랑이 약속은 약속이니 지킬 수 있다며 큰소리를 치고 깊은잠속으로 풍덩 빠져들었다
난 밥도 해야하고 국도 끓여야 하니 한시간쯤 더 일찍 일어나야 했다
평소 출근시간에 일어나는 시간에 맞추어 일어났지만 울랑이 아무리 깨워도 알았어 라고만 할뿐~~
그래서 난 심통이 났다
딸아이는 아직 젊으니 시간에 딱 맞게 일어나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래서 딸과 아들만 데리고 버스타고 가려고까지 맘 먹었었다
일찍 일어난게 아까워서리..ㅎㅎ
그러나 우리들이 아침밥을 다 먹고 거의 준비가 끝나갈 무렵 울랑이 일어나 밥 안먹고 세수만 하고 갈테니 함께 가자고 하였다
덕분에 예정된 시간보다 30여분이나 지난뒤에 출발을 하였다
아니다 다를까 부지런한 사람들이 이미 영화관에 바글바글 하였다
날도 추운데 무슨 사람들이 이리도 부지런하단 말인가
번호표는 209번 우리앞에 64명이나 있었다
조조할인 영화는 이미 다 틀린일이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10시45분에 시작하는 두번째타임의 영화 티켓을 끊었다
예상보다 지출이 두배로 늘어난 셈이다
아깝다..
그놈의 잠때문에~~
늦잠을 자고 싶었지만 일어나서 함께 와준것에 고마워 해야하기도 하지만
너무나 아까운 추가지불해야 하는 돈...
시간도 9시10분것을 보려고 했었는데..
그래도 할 수 없지 않은가?
우리들이 보고싶어하던 영화를 보게 된것 만으로 감사해야지
우리 뒤에 수많은 사람들이 번호표를 뽑고 또 뽑고..
그리하여 보게 된 영화 "헬로우 고스트"
그런데 제목이 영~~
간만의 차이로 조조할인 영화를 못 보았다
조금 더 자려다 비싼댓가를 치루었다
너무 아까웠던 기억 ^^*
야우리가 신세계백화점으로 바뀌었다
갤러리아까지 모두 늘려서..
이마트도 생기고..
새단장한지 한달도 안되었다
줄거리~~
낯선 영혼이 내 안에 들어왔다! 그것도 넷이나… 죽는 게 소원인 외로운 남자 상만(차태현). 어느 날 그에게 귀신이 보이기 시작한다. 거머리처럼 딱 달라붙은 변태귀신, 꼴초귀신, 울보귀신, 초딩귀신. 소원을 들어달라는 귀신과 그들 때문에 죽지도 못하게 된 상만. 결국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사이, 예상치 못했던 생애 최고의 순간과 마주하게 되는데… 올 크리스마스, 영혼까지 행복하게 해줄 고스트들이 온다! (이상 다음에서 살짝) |
모두다 가족이었다는...
반전이 빛나는 영화
이 상황설정이 그대로 현실로 옮겨지면서 건널목을 건너가는장면
정말 넘 웃겨서 울랑이 옆에서 큰소리로 웃어서 좀 창피하였다
(주인공한테 이 귀신들이 모두 매달려 힘겨워하던...ㅎㅎ)
어린 형님이 뽑은 뽑기..사실은 플라스틱이란다
다른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은 가족 귀신들
혹시 우리집에도 조상님들께서 함께 사실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래서 어려운 일 있을 때마다 도와주시는것 같기도 ?? ㅎㅎㅎ
내가 영화속 주인공인양 착각이 드는 모양이다
온가족이 귀신이 되어 주인공을 도와준다
가족인줄 모르고 귀신들의 소원을 하나씩 들어주다가..
그런 극적인 반전이 숨어 있을줄 미쳐 몰랐다
이 영화는 차태현이라는 배우에게 딱 어울리는 영화다
1인 5역을 코믹있게 연기하는것도 흥미롭고 이런 극본이 나왔다는것
자체가 참으로 영화 만드시는분들께 대단하시단 생각이 들었다
아이디어가 참신한 그런 영화다
초반엔 정말 뭐 이런 영화가 다있나?? 하는 의구심으로 작은 웃음을 웃다가
후반 20여분쯤 남겨놓고 완전 반전이 일어난다
거기에 이 영화의 성공을 좌우하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황해"라는 영화를 볼까 이 영화를 볼까 망설이다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택해다 보니 택했었는데
마음이 훈훈하고 진정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영화다
엉엉 울지는 않았지만 울랑이도 마지막 5분전에
약간 코를 홀쩍일 정도로 감동도 있는 그런 영화다
보고 난 뒤에 참으로 따스한 감동이 일어서 좋았다
차태현이라는 배우가 나왔던 "과속 스캔들"도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그 배우를 믿고 보게 된 영화기도 한데
역시 차태현이라는 배우 코믹스럽고 자연스런 연기 참 좋았다
그 배우에 맞게 각본을 쓴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우리가족 모두 만장일치로 "재밌다 유쾌하다"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점심을 홍콩반점에서 먹고 마트에서 장을 봐가지고 오는길...
영화 보았던 이야기도 하고 ..
그런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는것이였다
뉴스에서 대대적으로 외치던 그 화이트크리스마스가 된 것이다
펑펑 많이 내리지는 않지만 날리는 눈발을 보면서 차안에서 동영상을 찍으며 신나고 행복하였다
딸아이와 아들의 대화가 간간이 들린다
아빠도 가끔 맞장구 치는듯 하고..
난 잠시 졸다가 또 눈뜨면 동영상을 찍곤 하였는데 거의다 별로여서 몇개만 올려본다
집으로 거의 다와갈 무렵 눈도 그치고 이것으로 화이트크리스마스도 끝났다
좀 춥긴 하지만 가족들이 함께 하여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들도 시험이 끝나서 맘 편하게 함께 한 이 가족영화 행복이 별거 아니란 생각..
항상 우리곁에는 행복이 있는데 느끼지 못하고 지나갈 뿐이란 생각이 든다
작은 행복을 느끼는 사람만이 더 큰 행복도 찾아 온 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 혼자만의 생각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