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선배님^^*

코스모스13 2010. 11. 27. 08:00

요즘 우리 딸아이들이 사랑에 빠져서 늘 즐거운 일상이라 나도 덩달아 신이 난다

그런데 더욱더 재밌는 상황이 벌어졌다

큰딸아이보다 둘째딸아이가 연애의 선배라는건 이미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엊그제 정확히 그젯밤 일이다

둘째딸아이가 회식이라며 소고기 먹는다며 문자가 왔었다

그래서 당연 늦게 오는줄 알고 신경을 안쓰고 있었다

더우기 둘째 남친은 보디가드라 항상 언제고 대기하고 있다가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기에 안심하는 터였다

 

그런데 그날 큰딸아이가 공강이라 집에 있다가 7시쯤 레포트 과제가 있는걸 깜빡 했다며 학교 도서관에 간다고 나갔다

11시 30분쯤 "띠디딕" 현관문소리가 나기에 당연 큰딸아이가 들어온줄 알았는데 ....

왼일로 둘째가 회식이 일찍 끝났다며 "아이고 배불르당!~" 하면서 들어왔다

 

그런데 11시 40분쯤에 큰딸아이에게서 문자가 왔다

아직도 레포트 쓸게 더 남았다고...알아서 다 하고 갈테니 기다리지 마시고 주무시라고 친절한 문구까지 써서..

사실 큰딸아이는 늘 보증수표처럼 부모 걱정 안 끼치는 녀석이라 큰 걱정은 안했던 터라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잠결에 어렴풋이 "띠디딕" 현관문소리..시간을 보니 새벽 1시~~ 큰딸아이가 들어왔다

 

그리고 다음날~~~~~

출근하여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큰딸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목소리에 웃음이 흥건이 묻어나면서~~

 

큰딸아이 하는말~~

아침에 일어나니 동생이 학교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다짜고짜 묻더란다

"어제 몇시에 왔어?!~"

"응 1시쯤.."

"뭐 하고 돌아다니다 그렇게 늦게 온겨?!~"

(둘째는 이제 충청도 아가씨가 다 되었다  ㅎㅎㅎ)

"응 레포트 과제가 밀려서 나래하고 도서관에 있었어"

....................

"혹시 그 오빠랑 있다가 온거 아녀?"

....................

둘째가 은근 제 순진한 언니가 걱정이 되어서 넘겨 짚었나보다

 

큰아이가 엄청 웃으며 동생이 관심갖어주는게 그다지 나쁘지만은 않다는 표정으로 나에게 고자질(?)을 한다

큰아이가 하는말이

지가 연애엔 선배라면서 심각하게 취조하듯이 묻기에 순순이 대답을 하였다는 ~~~

 

우리는 둘이서 박장대소 하며 웃었다

저녁에 아빠한테도 그 이야기를 하니 다시한바탕 웃음이 일었다

 

큰아이가 나에게 사실대로 말해주었다 .. 사실은 레포트는 이미 끝났고 남친과 데이트하다 왔노라고....

동생에게 취조 당하면서 사실 가슴이 뜨끔 했었노라고....

결국 둘째가 쪽집게처럼 훤히 알고 있는거였다

연애의 대 선배님......ㅎㅎㅎ

 

둘째는 늦게 들어오는날도 많고 모임도 많아  우리 가족 모두가 둘째딸아이를 걱정하고 살았었는데...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이제는 둘째가 많이 철이 들었나보다

나름 생각도 있고 우리들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난 큰아이에게~~

선배님 말씀 잘 들으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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