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수능!~ 드뎌!~ 결전의 그날이 왔다

코스모스13 2010. 11. 18. 07:45

새벽에 일어나 아들의 야채볶음 도시락을 정성들여 만들었다

구수한 된장국도 만들어 보온도시락에 넣고~~

보리차도 따끈하게 끓여서 보온병에 ^^*

만반의 준비를 끝내놓았다

휴;;;;;;

 

아들이 곤하게 잘 잤을까?

밤 11시에 자리에 누웠는데..

"엄마 잠이 안와!~"

;;;;;;;;;

 

나 역시 밤 거의 새우다시피 하였다

꼭 내가 수능시험을 보는것같다

아이들 아빠도 곤하게 자는줄 알았던 사람이 갑자기

 "자기야 몇시야?!~"하는거였다

내가 거의 잠이 들려고 하는데 몇시냐고 묻는다

새벽 두시사십분

내가 안자고 있을거란 느낌이 들었던 걸까?

우리 부부는 잠을 설치고..

 

아버님도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셨다

원래는 내가 출근하고 나면 일어나셔서 아침도 드시고 외출도 늦게 하시는데..

 

아들이 야채볶음밥을 맛나게 먹는다

아버님께서 나오시더니

"쉬운 문제부터 풀고 긴장하지마!~"

하신다

솔직히 난 그냥 아무말도 하지 않으셨음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자꾸만 말씀을 이어가신다

걱정이 되어 잘 하라고 하시는 말씀인줄은 알지만 아들이 더욱더 부담이 될끼봐~~

아버님이 이만원을 주시면서 수능시험 끝나고 맛난것 사먹고 놀다 오라고 하시며 방으로 들어가셨다

 

아빠도 큰누나도 한마디씩..

잠꾸러기 작은누나는 누나 노룻한다고 엿이랑 찹쌀떡을 아들 책상에 놓아두곤 아직..

난 아들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긴장하지말고 잘해"

라는 말을 하고야 말았다..

 

모든준비를 끝내고 아빠랑 다녀오겠다고 내려간지 2분이 지났을까

엘리베이터 소리가 띠리릭..

아들이 안 경을 두고 갔다며 찾으러 왔다

 

나도 조금늦게 출근하려다 안경 가지러 온 아들과 함께 집을 나섰다

그런데 아들 손이 허전하였다

안경을 가지러 왔다가 도시락을 두고온것이다

난 다시 도시락을 가지러 집으로 올라갔다

녀석이 조금 긴장했나보다~~

내가 더 떨린다

 

난 학교까지 따라가려다가 회사에 내렸다

아들이 더 부담 느낄까봐~~

아들과 아빠는 안개 자욱한 길을 달린다

두근두근 .......

내가 왜 이리도 두근거릴까?

 

사랑하는 아들아!~

12년동안 준비해온 너의 모든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하려므나!~~

오늘 하루에 그동안의 모든 너의 노력이 보여지는 날일지니..

맘 편하게 먹고..

 

두손모아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부디 울 아들 실력발휘 잘 하고 돌아오라고!!~~

 

사랑한다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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